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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0㎜ 퍼부은 비…경북·충남, 산사태·침수 피해 잇따라
수색작전 펼쳤지만…산사태가 앗아간 목숨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전 산 비탈면 붕괴로 토사가 흘러내린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한 주택 뒤에서 5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굴착기 등으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A씨는 1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옥천소방서 제공


8일 충청·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 옥천읍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경북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침수로 고립됐다 구조됐다.

누적된 강수로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호우 피해 대처에 돌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충청·경북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하지만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경북 북부와 전북 남부, 전남 북부를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충청·경북에는 이날 새벽부터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상주(199.0㎜)·안동(194.2㎜), 충북 옥천(189.0㎜), 경북 영양(174.5㎜), 대전(156.5㎜), 충남 논산(154.5㎜), 경북 의성(153.5㎜), 충남 부여(147.0㎜) 순이었다.

집중호우로 인명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옥천군 옥천읍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져 내려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굴착기 등을 동원해 수색한 끝에 11시간 만에 숨진 50대 A씨를 발견했다.

경북에서는 129가구 197명이 대피한 가운데 호우에 고립된 주민들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오전 3시10분쯤 안동시 임동면 일대 하천이 범람해 인근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됐다. 이 중 8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나머지 주민 11명은 자력 대피했다.

임동면 외에 안동 남후·와룡면·용상동과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모두 6명이 구조됐다. 영양군 입암면 방향 도로 등 영양과 안동 등에서 5곳의 도로가 침수로 통제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후 2시부터 영주댐 방류량이 초당 47.3t으로 늘면서 하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하천 주변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에서는 산사태와 주택 붕괴 위험이 커져 주민 136명이 긴급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26분 신고를 받고, 대전 서구 가수원동의 한 하상도로에서 물에 잠겨 고립된 승용차에서 40대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다.

산사태 우려가 커지면서 산림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해 서울, 대구, 인천, 대전, 경기, 강원, 전북 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운영된다. 산림청은 앞서 7일 오전 10시30분 세종과 충북, 충남, 경북 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해,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시도에 경계 단계의 산사태 위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누적 강수량이 많아서 산사태 등 위험은 여전하다. 지난 6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상주(240.3㎜)·안동(233.7㎜), 충북 옥천(227.5㎜), 경북 영양(221.0㎜), 대전(200.0㎜) 순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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