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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장맛비가 더 심해지고 있는데요.

올해도 심상치 않은데요.

원인이 뭔지, 현인아 기후전문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 리포트 ▶

장마가 갈수록 위협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10년 단위로 장마 강우량을 집계한 그래프인데요.

1970년대 전국의 평균 장마 강우량은 300mm가 조금 넘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대는 500mm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중부지방 장마 강우량은 856mm로 역대 1위, 지난해는 남부지방 장마 강우량이 712mm로 역대 1위였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닙니다. 붉은색이 짙을수록 지난 60년간 장마철 강우량이 급증한 곳인데요.

우리나라와 중국 남부, 일본 남부 지역이 짙은 붉은색입니다.

중국 상황도 잠깐 볼까요?

중국은 올해 역대급 장마 폭우로 양쯔강이 범람하고 거대한 호수의 제방이 붕괴됐습니다.

단순히 강우량만 늘어난 게 아니라 폭우의 강도도 강해졌습니다.

장마철에 돌발 홍수를 일으킬 수 있는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는 지난 60년간 52%나 급증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재난자문위원]
"동아시아에서 전반적으로 집중호우가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한데요. 특히 한반도 그리고 서일본 지역의 경향성이 아주 강합니다."

올해 장마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중부지방은 장마 시작 열흘 만에 평균 220mm가 넘는 비가 내려 예년 장마기간 총 강우량의 약 60%를 기록했고, 제주도는 이미 100%를 넘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재난자문위원]
"(장마가) 장기간 소강기가 있는 게 아니라 지금 꾸준히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시작부터 다량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건 평년과 다른 경향입니다."

현재 서태평양 지역에서 수증기가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시간당 30~50mm 안팎의 폭우를 내릴 수 있는 붉은색 수증기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장맛비는 이렇게 많은 아열대 수증기와 차고 건조한 북쪽 공기가 팽팽하게 대치할 때 강해집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붉은색은 남풍, 파란색은 북풍이 예년보다 강하게 부는 지역인데요.

한반도 주변에서 남풍과 북풍이 예년보다 강하게 충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이러한 충돌은 굉장히 좁은 띠를 따라서 강한 강수가 나타난다는 그런 특징을 보이고 있어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되고요."

장마가 험상궂게 변한 배경에는 기후변화가 있습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아열대 고기압과 북쪽 냉기가 다 같이 강해지고 있고요.

서태평양과 인도양이 뜨거워지며 수증기가 늘고 제트기류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100년 만의 폭우들 기록이 경신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후학자로서 (장마에 대해) 지금보다 더 큰 대비가 필요하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편집 : 이화영 / 영상 제공 : NASA NO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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