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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소위 마리앙투아네트 발언과 비대위원장 사퇴요구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을 두고 올해 초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비대위 사이에 갈등이 있었죠.

이 갈등 전후로, 김 여사가 보낸 문자들을 한 전 위원장이 무시했다는 게 이번 논란의 시작이었는데요.

김 여사가 언제 어떤 내용의 문자들을 보냈다는 건지, 지윤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던 지난 1월 중순,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지난 1월 17일, JTBC유튜브 '장르만여의도')]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인가요. 이제 이 분의 어떤 사치, 난잡한 사생활 이런 것들이‥털 때마다 드러나니까 감성이 폭발된 것이다."

곧바로 진보진영 출신인 김 비대위원을 영입했던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입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지난 1월 18일)]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바로 다음날 김 여사는 한 후보에게 "사과했다가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다. 당에서 필요하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한 후보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틀 뒤 이관섭 당시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한 후보에게,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한 후보는 사퇴 요구도 거절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지난 1월 22일)]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극에 달하는 듯 했던 '윤한 갈등'은 화재현장에서 한 후보의 이른바 '폴더 인사'로 불안하게 매듭지어졌습니다.

이 날도 김 여사는 "사과가 필요하다면 단호히 결심하겠다"고 문자를 보냈고, 이틀 뒤 또, 대통령실이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던 데 대해 "미안하다. 대통령이 격노하고 큰 소리로 역정을 내서 그리 됐다"며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한 갈등'의 불안한 매듭 뒤 김 여사의 마지막 문자날, 한 후보는 자신은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지난 1월 25일)]
"<김건희 여사의 사과도 필요하다고 말씀을 주셨었는데 그때 입장이랑 다르지 않은지 알고 싶습니다.>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얘기한 적 있던가요?"

총선 전 '마리 앙투와네트'에서 시작해 '폴더인사'로 막을 내린 1차 '윤한 갈등'.

당시 영부인의 문자들은 반년이 지나 3차 '윤한갈등'의 불씨로 되살아나, 전당대회를 논란의 불길 속에 집어삼켰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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