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단장 지시 오해한 것 없어
수색 지침 가감 없이 전달”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5월 14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경찰청이 8일 발표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에서 채 상병의 죽음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전 해병대 포11대대장 A중령은 “(이 사건은) 기승전(결), 시작과 끝이 다 그분(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라며 “(경찰이) 도대체 1년 동안 뭘 했는가 싶다”고 반발했다.

A중령은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제가 (임 전 사단장 지시를) 오해한 것도 없고, 과거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다 소명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A중령에 대해 “포병여단장의 부재로 인해 포병여단 선임대대장으로서, 7여단장과 직접 소통하고 수색지침을 하달받아 전파하는 등 포병부대 작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왔다”며 “(A중령이) 사실상 수중수색으로 오인케 하는 지시를 ‘임의로’ 함으로써 포병여단 수색작전에 혼선을 주는 등 위험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의 지시를 A중령이 “오해해서 임의적으로 수색지침을 변경·지시”하면서 채 상병 사망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중령은 7여단장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의 지시를 전달받아 다른 대대장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한 것뿐”이라며 자신은 선임 대대장으로서 “7여단장과 독대를 하는 가운데서 사단장의 수색 관련 지침을 세부적으로 들었고, 그런 부분들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A중령은 임 전 사단장이 송치 대상에 포함될 거라 봤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기승전(결), 시작과 끝이 다 그분”이라며 “경찰도 그렇고 사건 본질을 왜곡해 발표하니까 해병대 일원으로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A중령을 대리하는 정준영 변호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포병11대대장은 자기가 임의로 (수중 수색) 한계를 설정해서 지시한 부분은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수사 과정에서) ‘임의로 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42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몸싸움·고성’ 여야 충돌 new 랭크뉴스 2024.07.20
45241 합참, ‘대북 확성기 방송’ 지속 송출키로…북한, 추가 풍선 부양 움직임 new 랭크뉴스 2024.07.20
45240 해병 카톡방 ‘삼부’가 골프 용어? 유상범 주장에 임성근 “3부 없다” new 랭크뉴스 2024.07.20
45239 군, 당분간 매일 대북확성기 방송…북한 ‘오물풍선’ 도발에 ‘맞대응’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38 ‘글로벌 IT 대란’ 보안 패치가 원인… 클라우드 위험성 드러나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37 임성근, 청문회 도중 ‘현직 검사’에게 문자로 조력 구해 논란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36 [단독] 이진숙, 대전MBC 사장 때 서울 집 근처서 법인카드 87건 사용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35 롯데 신동빈 회장 “혁신하지 않으면 선두지킬 수 없어”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34 ‘MS발 먹통’에 전세계 마비…항공기 결항에 수술 취소도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33 마지막 토론회서도 ‘공소취소 청탁’ 두고 충돌···한동훈 “개인 차원 부탁” 나경원 “나와 동료 명예 훼손”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32 "02-800-7070 대통령이냐" 묻자‥"기억 안 나" "답 못해"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31 이종섭 “내 사의 표명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탄핵’ 언급”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30 뉴욕증시, 오류 없이 정상 개장…크라우드스트라이크 9% 급락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29 "새벽 3시까지 조명 쏴"…싸이 흠뻑쇼 리허설에 주민 고통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28 'MS 클라우드 오류' 항공사 대란…"순차적 복구 중"(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27 급경사길에서 갑자기 뒤로 밀리다 '쾅'… 어린이 48명 태운 유치원 버스 큰일날뻔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26 최악의 글로벌 IT대란…항공·통신·금융 '동시다발 마비'(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25 러 법원, ‘스파이 혐의’로 WSJ 기자에 16년형 선고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24 열변 없이 93분간 여러 주제 넘나들며 횡설수설… 그래도 “트럼프 원한다” 열광 new 랭크뉴스 2024.07.19
45223 "채상병 사망 진상 규명하라"... 순직 1주기 촛불 든 시민들 new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