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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현·한동훈·나경원·원희룡 대표 후보. 연합뉴스
8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이슈였다. 한동훈 후보는 “답신했다면 국정농단”이라고 했고, 다른 후보들은 한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윤상현 후보는 “총선에서 패배한 지 80일이 지나도록 백서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기심과 비겁함이 만연했던 당 중앙을 폭파하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창조적 파괴, 전면적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을 지낸 한 후보가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위(위원장 조정훈)와의 인터뷰 거부로 백서 발간이 늦춰지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한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공세에 맞서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태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이 변화하겠다”며 “제가 대표가 된다면 우리 국민의힘에는 오직 한 계파만 있을 것이다. 바로 ‘친국’(친국민)”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 대표”, 원희룡 후보를 “눈치 보고 끌려다니는 당 대표”에 빗댔다. 이어 “정신 못 차리고 치고받고 싸우고, 줄 세우고 줄 서고 이래서 이재명의 민주당 이길 수 있겠나”며 “하나 되는 국민의힘을 원하신다면 저 나경원, 계파 없고 사심 없는 후보를 (당 대표로) 시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원희룡 후보는 “최고의 팀워크로 당정이 단합해야 한다”며 “당·정이 갈라지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겨냥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냥 그럴듯한 말재주가 아니다”, “팀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엔 너무 위험하다” 등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 연설에서도 친한·친윤 후보 간 공방이 오갔다. 친한계 장동혁 후보는 “간신만 있고 진정성 없는 구태 정치 청산하고 국민의힘이 변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친윤계 인요한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과반수가 뽑았다. 5년간 잘 이끌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맞섰다.

장외에선 더 거친 난타전이었다. 비한계 후보들은 “(김 여사와의) 소통 기회를 차단했다는 자체만으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나경원), “친박·비박 갈등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는데 지금 갈등은 10배, 20배 더 파탄으로 갈 것”(윤상현) 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내가 왜 사과해야 하나. 만약 답신했다면 야당에선 국정농단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당 대표가 돼도 영부인과 당무 관련해선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합동연설회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전국을 돌며 다섯 차례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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