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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 가격이 연일 고공 행진을 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냉동 과일과 냉동 채소를 사 먹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편의점 프랜차이즈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냉동 과일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17% 늘었다. 과일 전체 매출에서 냉동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0.9%에서 올해 3.7%로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서도 지난해 냉동 과일 수입량은 6만4000톤으로 전년보다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 기준 역대 최대치다.

채소와 과일은 대표적인 신선식품이다. 시기와 작황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이 지수는 생선·해산물·채소·과일처럼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해 집계한다.

반면 냉동 과일과 냉동 채소는 수확량이 많은 제철에 대량으로 얼려 상품화한다. 제철에 대량으로 사들이기 때문에 기본 매입가가 저렴하다. 냉동으로 유통해 일 년 내내 가격 변동도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이전에도 생과일이나 특정 채소가 산지 작황 혹은 날씨 영향으로 가격이 뛰면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었다.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수입 냉동과일을 고르고 있다. /뉴스1

가격뿐 아니라 생활 양식 변화도 냉동 채소와 냉동 과일이 입지를 넓힌 이유로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22∼26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냉동 과일을 사는 가장 주된 이유는 저장이 용이해서(38%)였다.

그다음으로 주스를 만드는 등 가공 섭취가 쉽다는 점(36%)을 꼽았다. 저렴한 가격(22%)은 3순위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냉동 과일이나 냉동 채소는 특성상 대형마트보다 젊은 1인 가구 중심 쇼핑 채널에 해당하는 편의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가 많다”며 “1인 가구는 절대적인 소비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도 가격이지만, 오래 보관할 수 있는지가 주된 관건”이라고 했다.

CJ프레시웨이 같은 경우 기업간거래(B2B) 채널에서 팔던 냉동 블루베리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기 시작하자 매출이 급증했다. 최근 3년간 CJ프레시웨이가 유통하는 냉동 블루베리 판매량은 매년 평균 66% 뛰었다. 특히 올해는 1월부터 5월 사이 누적 판매량은 약 458톤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27% 증가한 수치다.

생과일은 소비 기한이 1~2주 정도로 짧다. 냉동 과일은 1년 이상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오래 보관한다고 영양소 손실이 일어날 가능성도 작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냉동 과일이나 냉동 채소 모두 영양분 측면에서 생과일이나 생채소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연구팀은 신선 채소의 경우 유통하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될 수도 있지만, 냉동 채소는 영양소를 가장 밀도 있게 함유한 상태에서 얼려졌기에 신선 채소보다 높은 영양소를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부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냉동 채소와 냉동 과일 가공 기술이 팬데믹 시기 밀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같이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냉동 채소 공정을 보유한 농식품 벤처기업 팜조아에 지분을 투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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