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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시작한 총파업 참여 인원이 당초 목표한 5000명을 넘겼다. 이 회사에서 파업이 벌어진 것은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삼노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오전 11시 기준 총파업 참여 인원이 6540명이라고 밝혔다. 당초 목표 인원은 5000명이었다. 이날 궂은 날씨 때문에 현장 참석 인원은 4000명 정도에 그쳤음에도 화성사업장 H1 정문 주차타워 앞 5차선 도로를 메웠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사측은 지난 10년 넘게 위기를 강조하며 직원의 복지를 축소하고 정당한 임금 인상을 외면하면서도, 경영진은 고액의 성과급과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모든 조합원과 직원들이 함께 만든 우리들의 회사이기 때문에 정당한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번 파업을 통해 ‘생산 차질’을 일으켜 요구 사항을 관철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설비·제조·개발(공정) 분야에서 파업에 참여한 인원이 5211명으로 집계됐다고 전삼노 측은 밝혔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자는 이 숫자가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온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지난달 7일에는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총파업에 따른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세웠다.

전삼노는 “사측은 6월 13일 이후 사후조정 2주 동안 우리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사후 조정안은 노동자의 대등한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회사의 소모품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파업을 통해 이 모든 책임을 사측에 묻는다”며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준 전삼노 조합원은 3만657명으로 3만명을 처음 넘겼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5000명)의 약 24.5%에 달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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