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고층수 115층→105→70층→55층서 또다시 변경
연내 새 계획안 마련 방침…"55층보다 높지만 100층 미만 가능성"


현대차그룹 55층 2개동 GBC조감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를 새롭게 조성하는 계획안을 20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공간'이라고 소개하며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공개했다. 2024.5.20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서울 강남에 들어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층수를 두고 줄다리기를 한 끝에 현대차그룹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하면서 새 GBC 디자인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이 애초 105층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던 계획을 55층 2개 동으로 바꾸겠다고 한 변경안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초고층을 목표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100층 미만의 새 디자인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BC 프로젝트는 이미 10년간 이어진 대규모 사업으로, 서울·경기 지역 부동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한 교통 문제, 국내 대표 랜드마크와도 연관돼 큰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100층을 넘는 초고층 빌딩 건립은 군사 작전 제한 고도 논란, 서울시와 인허가 문제 협상, 공사비 급등과 같은 걸림돌로 제대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서울시-현대차 GBC 설계변경안 두고 실무협의…"입장차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서울 강남에 들어설 예정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설계변경안 관련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실무 협의가 14일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이날 면담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 시작이 아닌 실무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105층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던 계획을 55층 2개 동으로 바꾸겠다고 설계안을 변경하자, 인허가 주체인 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며 제동을 건 상태다.
사진은 지난 8일 촬영한 서울 강남구 GBC 건설현장. 2024.6.14 [email protected]


현대차그룹이 GBC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14년이다.

현대차그룹은 부지 물색 끝에 그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당시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천5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GBC 기본·실시설계안은 옛 한국전력 부지(7만4천148㎡)에 지상 105층(높이 569m)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애초 115층 건물을 지으려다 2015년 계획을 한 차례 수정해 105층으로 낮춘 것이다.

계획대로 완공되면 GBC는 제2롯데월드(555m)를 제치고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GBC 건립 사업은 군, 서울시와 협상 끝에 용지 매입 6년 만인 2020년 5월 서울시의 착공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 또다시 고도 제한 이슈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기존 설계안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105층 규모의 타워 1개 동을 짓는 종전의 설계안과 함께 70층 2∼3개 동, 50층 3개 동 등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안을 놓고 내부 검토를 했다.

결과적으로는 GBC 건물의 실용성과 안전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105층이 아닌 55층 2개 동으로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올해 2월 서울시에 제출했다.

GBC 최고 층수를 절반 정도로 낮추면 공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 이점도 감안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러한 중대 설계 변경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협상을 요구했고, 결국 현대차그룹이 지난주 설계 변경안을 철회, 설계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55층 2개동 GBC조감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를 새롭게 조성하는 계획안을 20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공간'이라고 소개하며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공개했다. 2024.5.20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번에는 속도를 내 연내 새 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보다 더 상징적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검토안에는 초고층 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상징성을 감안해 현대차그룹이 GBC를 55층보다는 더 높게 지으면서 디자인에 큰 폭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초고층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새로운 CBC 건물 설계안이 100층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 GBC 설계안은 디자인을 좀 더 세련되게 해 서울의 랜드마크 상징성을 높이고 그 일대의 교통 문제를 완화할 수 있게 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159 코로나19 재확산에 ‘감기약 사재기’ 조짐…“공장 풀가동” 랭크뉴스 2024.08.18
40158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 0.93대…비전기차보다 많아" 랭크뉴스 2024.08.18
40157 "애국가 소나무도 죽었어요"…문경∙울진∙봉화 군락지 위험하다 [르포] 랭크뉴스 2024.08.18
40156 연간 투자 가능액, 직장인 3208만 원·자영업자 2723만 원...그런데 어디에? [부자될 결심] 랭크뉴스 2024.08.18
40155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2인조 강도 흉기에 찔려 랭크뉴스 2024.08.18
40154 하이테크 전쟁 나선 우크라이나, 정찰에 ‘로봇 개’ 투입한다 랭크뉴스 2024.08.18
40153 ‘닥터 코퍼’ 구리·금·원유를 보면 세계 경기를 알 수 있다?[경제뭔데] 랭크뉴스 2024.08.18
40152 "죽어서까지 이용 당했다"…김구 첫사랑 내보낸 김일성 랭크뉴스 2024.08.18
40151 줄어드는 소비…속내 복잡한 ‘쌀의 날’ 랭크뉴스 2024.08.18
40150 MB가 월급 기부했던 '통일항아리', 연내 남북협력기금에 통합 랭크뉴스 2024.08.18
40149 하남 야간달리기 대회서 28명 탈진…19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8.18
40148 민주, 오늘 새 지도부 선출‥이재명 연임 유력 랭크뉴스 2024.08.18
40147 마라톤 대회서 온열질환자 속출…주차장 차량 화재로 100명 대피 랭크뉴스 2024.08.18
40146 [금통위폴] ‘동결’ vs ‘인하’ 엇갈린 전문가들… 소수의견 등장 주목 랭크뉴스 2024.08.18
40145 우크라의 러시아 본토 기습에… "'부분 휴전' 비밀 협상 무산" 랭크뉴스 2024.08.18
40144 [부동산폴] 전문가 절반 이상 "서울 아파트값 5% 넘게 오른다" 랭크뉴스 2024.08.18
40143 "분상제인데 실거주 의무 없다"…디에이치 방배 '로또청약' 된 이유 랭크뉴스 2024.08.18
40142 필리핀서 또 당했다…한국인 관광객, 2인조 강도에 흉기 피습 랭크뉴스 2024.08.18
40141 후기 임신중지는 엄중 처벌?...브이로그가 쏘아 올린 '낙태 범죄화' 논란 랭크뉴스 2024.08.18
40140 “덥다 더워” 물놀이하다 발목 ‘삐끗’…무시했다간[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