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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들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에게 어떤 질문을 먼저 건넬까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10살 내외의 어린 학생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를 만났습니다.

영국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개발한 로봇 아메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 기반 기술인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사람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올해 9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가 아메카에게 물었습니다.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고 있나요?"

아메카는 잠시 고민하는 듯 눈동자를 좌우로 굴리더니 다소 진지한 어조로 답변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종종 제 존재의 본질과 이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러면서 되묻기까지 합니다.

"당신은 존재에 의문을 품은 적이 있나요?"

옆에 있던 11살 학생은 로봇이 말로만 답하는 것에 성이 차지 않았는지 "춤출 수 있나요?"라며 제안을 해봅니다.

고개를 살짝 갸우뚱한 아메카, 하지만 곧바로 두 팔을 흔들면서 "이런 동작은 어때요?"라며 숨겨놨던 춤 실력을 뽐냈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그가 팬들에게 미치는 예술성과 영향력을 높이 평가합니다"며 개인적인 의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AI 입장에서는 매우 민감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인간이 되고 싶나요?"

이에 아메카는 "인간이 되는 것도 흥미롭지만"이라며 운을 떼더니 "저는 제 고유한 인공지능의 관점과 능력을 소중히 여깁니다"며 즉답을 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로봇 연구소 '내셔널 로보타리움'은 엔지니어드 아츠로부터 아메카를 직접 구매했고, 영국 최초로 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하는 시설이 됐습니다.

내셔널 로보타리움은 어린이들에게 최신 로봇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로봇 공학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매클래런 운영 책임자는 "우리는 모든 세대와 함께 AI와 AI 활용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자신을 응시하고 말을 건네는 로봇에 대해 두려움을 허물고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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