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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전 외신 인터뷰
러시아에 노골적 경고 발언
“북한은 명백한 국제사회 민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월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외신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겨냥해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과 군사협력을 동맹 수준으로 강화한 러시아에 직접 ‘경고’를 날린 것이다.

8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며 “대한민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의 미래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9일 북-러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으며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자 한국 정부는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러시아를 겨냥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며 “무기 거래, 군사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기존 정부의 방침을 또 한번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결의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협력 제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도 명백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러시아를 압박했다.

이날 인터뷰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반도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며 “작년 4월 ‘워싱턴 선언’ 합의 이후 한-미 동맹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과 대응역량을 가일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을 10~11일 미국 워싱턴디시(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토는 중·러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인도·태평양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인데, 이번 회의에서 북-러의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나토 동맹국들과 한국을 포함한 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IP4·Indo-Pacific 4)과 협력 확대를 담은 공동문서가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올해 9월 서울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주최하는 국제사이버훈련(APEX·Allied Power EXercise)에 나토 동맹국들을 초청하여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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