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1·2022·2024년 총 4회 화재
“화재 원인·대규모 인명피해 원인 두갈래 수사”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의 리튬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 이틀날인 지난달 25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합동 감식이 시작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지난달 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이번 사고 이전에 최소 4차례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2회), 2022년(1회)과 지난달 22일(1회) 등 총 4차례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리셀이 제조·납품하는 리튬 배터리는 군납용 일차전지로 음극, 양극, 분리막을 돌돌 말아 케이스에 담아 뚜껑을 덮는 ‘와운드 타입’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리튬 배터리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일반 건전지에 비해 밀도가 높아 출력이 크다. 출력이 큰 만큼 화재나 폭발시 위험성도 크다.

경찰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 자체가 고출력이라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안전 관리 대책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갖추고 있는지, 갖췄다면 공정에서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특히 아리셀은 (이번 화재 전) 화재가 4차례나 발생했기에 이전부터 누적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리튬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 cctv 영상 캡쳐본. 현장 직원들이 배터리를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지만 시커먼 연기만 차오르고 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제공

일단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제조 공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4일 아리셀 공장 3동에 쌓아둔 리튬 배터리 1개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이 붙은 후 연소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폭발이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는 외부 충격으로 인해 혹은 물과 만나서 반응이 일어나 화재나 폭발이 일어날 수 있고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이 섞여 들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불량품을 포함한 (아리셀의) 제품을 국과수에 보내 사고 원인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화재가 난 공장 3동에는 총 43명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이 중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안전하게 대피한 근로자는 12명이었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원인으로 나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의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데, 아리셀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잘했는지, 필요한 안전 관리나 소방 시설 점검 등을 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07 20잔 시키고 “버려주세요”… 기가막히는 ‘공차 키링 대란’ new 랭크뉴스 2024.07.19
44806 나경원·원희룡 패트 협공에 韓 “기소한 검찰총장이 윤 대통령” new 랭크뉴스 2024.07.19
44805 "6만원 평상서 치킨도 못 먹게 했다"논란에…제주 해수욕장 결국 new 랭크뉴스 2024.07.19
44804 "한국인 거절한다" 日 식당 발칵…트위터서 1300만이 봤다 new 랭크뉴스 2024.07.19
44803 '칩거' 바이든 거취에 촉각…민주 일각 "주말 내 결단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4.07.19
44802 “200명 달라붙어 평가” 체코 원전 쾌거, 비결은 ‘경제성’ new 랭크뉴스 2024.07.19
44801 꿈틀대는 집값, 공급으로 잡는다…정부 “5년간 23만호, 시세보다 싸게 분양” new 랭크뉴스 2024.07.19
44800 국힘당원도, 팔순 노병도‥선배 해병들의 분노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9 EU 집행위원장 연임 성공…'女최초' 역사 새로 썼다(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8 [사설] 여야정, 연금 개혁 책임 떠넘기기 멈추고 머리 맞대라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7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연임···66년 만에 ‘여성 최초’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6 신임 과기정통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내정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5 검찰, 유튜버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4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 진정세·다우 최고치 재경신…상승 출발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3 ‘바이든 공격수’ 데뷔전 치른 밴스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2 [단독] 민주 김병주, ‘채상병 1주기’ 날 ‘채상병 방지법’ 대표 발의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1 [르포] 베이징 최고급 백화점 SKP 가보니…명품매장 직원들 “손님이 없어요”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90 내리막길서 운전기사 없이 달린 전기버스…대형참사 날 뻔(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89 에르도안, 트럼프와 통화 "암살 기도는 민주주의 공격" new 랭크뉴스 2024.07.19
44788 여당 ‘청탁 폭로’ 역풍에…한동훈 “말하고 ‘아차’했다” 공개 사과 new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