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조 사흘 간 파업 돌입, 장기화 가능성도
노조 6540명 참여 주장, 경찰 추산은 절반
“참여폭 예상 넘어 생산 차질 무조건 달성”
2분기 깜짝 실적 상승세···파업 변수 맞아
전국삼성노동조합 구성원들이 8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인근 도로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권욱 기자

[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조가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돌입했다. 회사 운영에 타격을 주겠다고 했던 노조는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노동조합(전삼노)은 8일부터 사흘 간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노조 측은 이날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인근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 6540명이 참가했으며 이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 직군은 5211명이라고 밝혔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참가 인원은 약 3000명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삼노는 지난 5월 29일 사상 첫 파업 선언했고, 6월 7일 하루 연차 소진 방식의 쟁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파업 목표가 생산 라인에 차질을 빚게 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던 노조는 이날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며 “특히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만 5000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하기로 했으니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때도 '파운드리 클린 라인이 멈췄다' '연구소 계측 랏(Lot)이 다 섰다' 등 조합원들의 댓글이 올라왔고 참가자들이 환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라인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대응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과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정 무인화가 추진돼 왔지만 설비를 세팅하거나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여전히 적지 않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조 조합원은 계속 늘어 이날 기준 3만 657명으로 3만명을 넘겼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 기간 사측이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15일 2차 파업에 돌입하는 등 추가 파업 가능성을 열어 놨다. 노조는 총파업에 따른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전국삼성노동조합 구성원들이 8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인근 도로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권욱 기자


한편 사내 게시판 등에서는 파업에 따른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노조 측이 결의대회를 진행하면서 일부 도로 구간이 막히고 적지 않은 비가 내리면서 직원들과 시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됐다. 일부 직원은 “파업 장소 인근 차량 정체가 극심할 것 같은데 파업하더라도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는 안 끼쳐야 하는 것 아닌가”, “파업은 하더라도 동료들한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 등의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려 공감을 얻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150 MB가 월급 기부했던 '통일항아리', 연내 남북협력기금에 통합 랭크뉴스 2024.08.18
40149 하남 야간달리기 대회서 28명 탈진…19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8.18
40148 민주, 오늘 새 지도부 선출‥이재명 연임 유력 랭크뉴스 2024.08.18
40147 마라톤 대회서 온열질환자 속출…주차장 차량 화재로 100명 대피 랭크뉴스 2024.08.18
40146 [금통위폴] ‘동결’ vs ‘인하’ 엇갈린 전문가들… 소수의견 등장 주목 랭크뉴스 2024.08.18
40145 우크라의 러시아 본토 기습에… "'부분 휴전' 비밀 협상 무산" 랭크뉴스 2024.08.18
40144 [부동산폴] 전문가 절반 이상 "서울 아파트값 5% 넘게 오른다" 랭크뉴스 2024.08.18
40143 "분상제인데 실거주 의무 없다"…디에이치 방배 '로또청약' 된 이유 랭크뉴스 2024.08.18
40142 필리핀서 또 당했다…한국인 관광객, 2인조 강도에 흉기 피습 랭크뉴스 2024.08.18
40141 후기 임신중지는 엄중 처벌?...브이로그가 쏘아 올린 '낙태 범죄화' 논란 랭크뉴스 2024.08.18
40140 “덥다 더워” 물놀이하다 발목 ‘삐끗’…무시했다간[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4.08.18
40139 야간 마라톤 대회 탈진 속출‥한때 대응 1단계 랭크뉴스 2024.08.18
40138 기록적 폭염에 기상청 첫 '폭염백서' 내기로…중장기 전망 제시 랭크뉴스 2024.08.18
40137 '애국가 소나무'도 말라버렸다…울진·봉화·문경 군락지에 무슨일 [르포] 랭크뉴스 2024.08.18
40136 "부패온상·허황경제" 시진핑에 찍힌 中금융…연봉도 토해낼 판 [글로벌리포트] 랭크뉴스 2024.08.18
40135 불경기·취업난에 짓눌려…연애에 돈 안 쓰는 中 Z세대 랭크뉴스 2024.08.18
40134 “1만원에 한국인 명의 샀죠” 외국인 배달라이더 불법 질주 랭크뉴스 2024.08.18
40133 가출 신고 받고 출동하던 경찰, 순찰차 뒷자석에서 '여성 시신' 발견 랭크뉴스 2024.08.18
40132 "아이돌 공항 도착 정보 팝니다"…연예인 항공권 정보 거래 여전 랭크뉴스 2024.08.18
40131 해리스 상징 된 '코코넛 나무'…그 뿌리는 '이단 경제학자 부친' 랭크뉴스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