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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포동 빌라 살인사건

“윗집 아랫집 층간 악취로 마찰”



부산 구포동 빌라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북부경찰서는 8일 살인 혐의로 A씨(60대)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36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빌라 현관에서 B씨(40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초등학생 딸을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고 있다.

딸은 집을 나온 뒤 1층 현관에서 쓰러진 아버지를 발견했으며 A씨를 마주친 뒤 집으로 도망쳤다. 집에 돌아와서야 흉기에 찔린 사실을 알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119는 A씨와 B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B씨는 숨졌고, A씨는 중태다. B씨의 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후 자해한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은 “A씨가 2022년 10월까지 B씨 집의 아래층에 살았으며 B씨 집의 애완견 악취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에는 B씨 집에서 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중태여서 진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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