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연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골프 모임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 조사에 착수했다. 골프 모임 의혹은 임 사단장이 해병대 인맥을 통해 대통령실 등에 ‘구명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것인데, 공수처는 해병대 고위직이 포함된 사진 등을 확보했다.

8일 한겨레 취재 결과 공수처는 최근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논의한 ㄱ변호사를 불러 해당 모임이 만들어진 계기, 임 전 사단장과 이아무개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관계 등을 물었다. ㄱ변호사는 이 대표와 해병대 고위직 등이 함께 촬영한 사진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김 여사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대통령실이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왜 국방부가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고 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야권을 중심으로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는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이 대표를 통해 채상병 순직사건의 ‘구명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병대 출신인 이 대표는 해병대 고위직들과 두터운 인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대한 증거 가운데 하나가 ‘골프 모임 의혹’이다. 지난해 5월 ㄱ변호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이 이 대표와 전직 청와대 경호처 출신 ㄴ씨 등 5명과 골프 모임을 추진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임 전 사단장과 이 대표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고 이는 임 전 사단장이 이 대표를 통해 대통령실 쪽에 구며 구명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연결된다.

반면 이종호 대표와 경호처 직원 ㄴ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겨레에 “임성근이란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다. 얼굴을 보거나 통화라도 해야 구명을 할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ㄴ씨 또한 “이 대표와 임 사단장을 함께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도 “지금까지 한 번도 이종호라는 분을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팀은 관련 의혹을 인지했고 참고하고 있다는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의 골프 모임 의혹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안에 우리 수사 대상이 포함된 게 아니고 정치권 일부에서 나오는 여러 의혹은 가설과 가설이 겹쳐 나오는 이야기로 안다”면서도 “다만 수사팀이 그 부분도 참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72 이재명 ‘전국민 25만원’ 지원금법, 국회 행안위 통과···국민의힘 퇴장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71 밤사이 남부 많은 비‥최고 120mm 이상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70 쏟아지는 폭우에 다 잠겼다…영상으로 본 피해 현장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9 EU 최고위직 4명 중 3명 여성…'여풍' 한층 거세진다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8 '쯔양 공갈' 구제역 결국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7 [단독]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팔로어 역할엔 한계…과학기술 선점할 것”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6 '전공의 1만여 명 사직' 초읽기‥정부 "9월 미복귀 시 군대 가야"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5 800-7070 통화기록 추가 공개‥조태용·주진우와 통화했다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4 제자 논문으로 딸 서울대 치전원 보낸 교수, 1심서 실형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3 ‘나경원 공소 취소 부탁’ 발언 파장…한동훈 “신중하지 못했다”사과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2 팔당댐 방류로 고양 현천육갑문 9시부터 전면 통제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1 상속세 일괄공제 최대 10억으로 상향…금투세는 폐지하기로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60 비온다고 주차장서 폭포수…"차 빼라" 난리 난 신축 아파트, 어디?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59 日사도광산 기업 "상업 채굴 재개 안해"…세계유산 권고 수용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58 의혹의 출발점 대통령실 전화‥02-800-7070 통화 기록 공개된다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57 검찰, 유튜버 구제역·전국진 주거지 압수수색…쯔양 협박 의혹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56 '색깔론 핍박' 김미화의 울분 "이진숙, 좌파·우파 연예인 발표 때 PPT까지 띄웠다"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55 24조 원 K-원전, 체코 진출‥15년 만에 프랑스 또 눌러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54 유엔도 우려한 김용원의 ‘위원장’ 욕심…추천위원 기피 신청까지 new 랭크뉴스 2024.07.18
44753 하루에 전체 장맛비 쏟아졌다‥극한 호우 퍼붓는 극한 장마 왜? new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