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해리스버그/EPA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요구에 시달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까지 방문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 행보로 사퇴론 무마를 시도하고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15~17일 텍사스주와 네바다주를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린든 존슨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열리는 민권법 제정 60돌 기념식에서 연설한다. 16일에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총회에서 연설하고, 17일에는 유니도스유에스(UnidosUS) 총회 연단에 선다. 민권법은 인종 등에 의한 차별을 금지한 주요 법률이고,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와 유니도스유에스는 각각 미국 최대의 흑인과 라틴계 권리 옹호 단체이기 때문에 세 행사는 맥락이 이어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으로 이런 행사들에 참석하지만 소수계에 호소하는 그의 선거운동 전략에도 부합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텍사스주와 네바다주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기 위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15~18일)와 일정이 맞물린다. 바이든 대통령이 15일에 방문하는 텍사스주 오스틴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 중 가장 먼저 그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로이드 도겟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16~17일 방문하는 네바다주는 11월 대선 승부를 좌우할 경합주들 중 하나다. 그는 지난 5일 위스콘신주에 이어 7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하는 등 경합주들에 계속 공을 들이고 있다. 9~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 앞뒤로 경합주들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며 핵심 지지 그룹에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은 사퇴론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516 '협박 혐의' 허웅 전여친 검찰 송치…강간상해 맞고소는 수사중 랭크뉴스 2024.08.16
39515 검찰, 文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추적... 전 사위 항공사 취업 특혜 의혹 수사 랭크뉴스 2024.08.16
39514 '동교동 사저' 10월 무료 개방…DJ추도식선 이재명·한동훈 조우 랭크뉴스 2024.08.16
39513 박찬대, 전현희 '살인자 발언'에 "국민이 불쾌하셨다면 유감" 랭크뉴스 2024.08.16
39512 '젊은 그대'의 그 가수 김수철...33년 만에 가요앨범으로 돌아온 '영원한 음악 청년' 랭크뉴스 2024.08.16
39511 해리스, 식료품 가격 인상 금지 추진한다…인플레 초강수 랭크뉴스 2024.08.16
39510 “새 아파트 거실이 워터파크인 줄”… 광양 신축 단지 하자 논란 재점화 랭크뉴스 2024.08.16
39509 6선도 초선도 "김형석 부적절"‥국힘서 '출구론' 솔솔? 랭크뉴스 2024.08.16
39508 “새 아파트 거실이 워터파크인 줄”… 포스코이앤씨, 광양 신축 단지 하자 논란 재점화 랭크뉴스 2024.08.16
39507 전기차 접은 애플, ‘탁상용 로봇’ 개발한다 랭크뉴스 2024.08.16
39506 "생리통 결석? 소변검사 결과 내라" 서울예대 증빙 요구 논란 랭크뉴스 2024.08.16
39505 "제주도 갔다가 핵전쟁 난 줄" "진짜 날벼락 맞을 수도"…이틀간 한라산이 '번쩍번쩍'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8.16
39504 가난하고, 죽어라 일하는 민중이 보수적이라는 역설 랭크뉴스 2024.08.16
39503 한동훈 "채상병특검법, 제보공작 의혹 포함의견 반영해 절차 진행" 랭크뉴스 2024.08.16
39502 검찰, 文부부 계좌 추적…전 사위 항공사 특혜채용 의혹 수사 랭크뉴스 2024.08.16
39501 박찬대 "한동훈 '채상병 제3자 특검법' 수용‥열흘 기다릴 것" 랭크뉴스 2024.08.16
39500 "최악의 시장 붕괴 온다"는 '부자아빠'의 섬뜩한 경고…"해리스도 실패할 것" 랭크뉴스 2024.08.16
39499 [단독]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직원, 손가락 7개 절단 위기 랭크뉴스 2024.08.16
39498 국회 ‘의대 증원’ 청문회서 ‘배정위 회의록’ 자료 제출 놓고 여야 논쟁 랭크뉴스 2024.08.16
39497 김용현,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설에 “정치선동”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