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고 운전자, 당분간 퇴원 못해…필요하면 동승자 추가 조사"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사 119명·제약회사 직원 18명 입건


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대형 교통사고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사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7.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운전자 차모(68) 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병원에서 '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차씨의 갈비뼈가) 부러졌고, 기흉이 있다. 폐에 피가 고여서 당분간은 퇴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이 기각되고 출국금지 신청이 미승인 된 데 대해 판단에 실수가 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체포영장은 체포의 필요성을, 출국금지는 출국 여부를 판단해서 신청하는데 법률적 요건이 틀린 건 없지만 기관에 따라 판단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차씨가) 병원에 있어서 수사기관이 신청한 게 '잘했다', '잘못했다'고 판단할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추가 체포영장 신청 계획에 대해서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는 없다"라면서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차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과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지난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EDR도 급발진 판단의 한 요소"라며 "국과수에 기계공학적 전문가가 있어서 판단을 잘 내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급발진 여부에 대해 업계에서 EDR 기록 신빙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 경찰청 관계자는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급발진 여부는 EDR 말고도 차량 전체 결함 여부, 사고 당시 영상, 관련자 진술 등 종합적으로 봐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국과수 정밀 분석 결과가 언제쯤 나올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통상 이런 사고의 분석 결과는 1∼2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사고가 사고인 만큼 (분석이) 신속 진행 중으로 보고받았다"며 "(국과수 결과를) 신뢰할만하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고, 다만 국과수 감정에 여러 기관이 참여해 자문받고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동승자 조사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필요하면 추가 조사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일 사고 당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아내 김모씨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브레이크, 제동장치가 안 들은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 총 119명과 제약회사 직원 18명 등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의사 총 119명, 제약직원 등 18명을 입건해 리베이트 수수자료, 의약품 처방내역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도로 리베이트 전반에 대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의뢰 받은 것과 경찰 첩보 수집 등을 통해 총 35건, 245명을 수사 중"이라며 "그 중 의사는 178명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의사 등 2명이 구속됐고, 이를 포함해 총 15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14명은 불송치됐다. 216명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436 해리스-바이든, 첫 공동 출격…트럼프, 또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4.08.16
39435 ‘AI가 다 해줍니다요’… 속지 마세요, 이런 허세 기업 랭크뉴스 2024.08.16
39434 김정은 정권에 ‘강한 반감’ 급증…네명 중 세명 이상 “안보상황 불안” 랭크뉴스 2024.08.16
39433 음주운전 사고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까지…경찰, 3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4.08.16
39432 파리 올림픽 최고 스타는 ‘마르샹과 파리’ 랭크뉴스 2024.08.16
39431 "한라산이 번쩍 번쩍" 대기불안정에 제주도 낙뢰 500번 랭크뉴스 2024.08.16
39430 ‘챈들러 사망’ 드러난 전말…“케타민 중독시켜 폭리 취했다" 랭크뉴스 2024.08.16
39429 배터리 화재, 진짜 문제는 ‘셀’…안전 빠진 인증제 랭크뉴스 2024.08.16
39428 사망사고 내고 급발진 주장한 60대 남성 금고형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8.16
39427 전국 35도 ‘찜통더위’ 언제까지···수도권 등 곳곳 소나기 랭크뉴스 2024.08.16
39426 서울 간밤까지 '118년 중 가장 긴 열대야'…기록 경신 계속될 듯 랭크뉴스 2024.08.16
39425 서울 '역대 최장기 열대야' 기록 랭크뉴스 2024.08.16
39424 엄마 따라가던 아이, 보도 진입 차에 ‘쾅’…“누구 책임?”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16
39423 신유빈이 안아줬던 일본 선수…“가미카제 보러 갈래요”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16
39422 난기류 위험 70%↑‥기내 서비스 '착륙 40분 전까지' 랭크뉴스 2024.08.16
39421 미국 증시, 침체 공포 털고 일제 랠리… 유가도 급등 랭크뉴스 2024.08.16
39420 “옆집 에어컨 설치했다”며…주민끼리 신고하고 전쟁 치르는 ‘이 곳’ 랭크뉴스 2024.08.16
39419 [한국의 스타 셰프들]③ 나카무라 코우지, “맛있는 밥이 최고의 초밥의 필수 조건” 랭크뉴스 2024.08.16
39418 조경태 "실언으로 국민 자극한 김형석,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랭크뉴스 2024.08.16
39417 스웨덴서 ‘변종 엠폭스’ 첫 확인…아프리카 대륙 외 처음 랭크뉴스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