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DI ‘7월 경제 동향’ 발표
“수출 회복세 유지되나 내수는 부진”
국내 소비 정체인데 해외 소비 활발
중동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불안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출은 순항 중이지만 길어지는 내수 정체가 경기 진단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KDI는 8일 ‘7월 경제 동향’을 통해 “최근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내수는 회복세가 가시화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내 가게에 점포정리 관련 안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이는 지난달보다도 다소 어두워진 경제 진단이다. KDI는 한 달 전인 6월 경제 동향에서는 수출·내수 양극화의 이유를 바탕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했는데, 이달엔 그런 개선세가 미약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내수 회복이 더딘 이유는 장기화한 고금리 기조 때문으로 평가된다. 개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투자 등 대표적인 내수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소비는 대다수 부분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해 그 전달(-2.2%)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서비스업 생산 중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도 각각 1.4%, 0.9% 감소하며 소비 부진을 시사했다.

수출 회복세와 내수 부진을 보여주는 최근 경제 지표 흐름. /한국개발연구원(KDI) 제공

다만 해외 소비는 높은 증가세를 기록해 국내외에서의 소비 성향이 극단으로 갈리는 양상이다. 국민 출국자 수는 같은 달 전년 동월 대비 34.8% 증가했으며, 이들이 해외에서 쓴 돈을 일컫는 대외 여행 지급 금액(원화 기준) 규모도 7.8% 증가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대외 불안 요인까지 돌출되고 있어 경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짙다. KDI는 “6월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단계적 감산 완화가 결정된 이후 급락했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원유 공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큰 폭의 상승으로 전환했다”며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로 당분간 재고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유가 상방 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는 수출과 물가 안정이다. 6월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월(9%)보다 높은 12.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 위축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폭은 80억달러 수준으로 전달(48억6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근원물가 상승세(2.2%) 등은 물가 안정 목표 수준(2%)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806 佛 지중해서 에어쇼 나선 구형 항공기 추락…조종사 사망 랭크뉴스 2024.08.17
39805 모텔서 마약 투약하고 난동 부린 20대 남녀 '덜미'…"직접 112 신고" 랭크뉴스 2024.08.17
39804 WHO "엠폭스 대처, 백신 접근성 중요…국경봉쇄는 권장 안해" 랭크뉴스 2024.08.17
39803 곰들이 묻는다,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느냐고 [책&생각] 랭크뉴스 2024.08.17
39802 백악관 "우크라이나 추가 안보지원 수일내 발표" 랭크뉴스 2024.08.17
39801 "러, '쿠르스크 현장리포트' 伊 특파원 사법처리할 것" 랭크뉴스 2024.08.17
39800 정봉주 "'이재명 대통령 안된다' 말한 게 맞다…본심은 충정" 랭크뉴스 2024.08.17
39799 정명석 성범죄 폭로한 ‘나는 신이다’ PD 결국…검찰에 송치됐다 왜? 랭크뉴스 2024.08.17
39798 [사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광복절 풍경들, 혼란스럽다 랭크뉴스 2024.08.17
39797 용인서 도로변 주차된 테슬라 전기차에 불 랭크뉴스 2024.08.17
39796 탈 땐 흰 옷, 내릴 땐 검은 옷?‥'운전자 바꿔치기' 한 30대 검거 랭크뉴스 2024.08.17
39795 ‘엄마 유전자’ 없이 태어난 아이들…막장 드라마 이야기가 아니다 [책&생각] 랭크뉴스 2024.08.17
39794 끼어든 캠핑카 피하려다 화물차 '꽈당'…60대 여성 운전자는 그냥 가버렸다 랭크뉴스 2024.08.17
39793 "평범한 월즈가 성공한 밴스보다 낫다"... 미국 부통령 후보 호감도 민주당이 앞서 랭크뉴스 2024.08.17
39792 '윤성빈·마선호도 왔다'…운동애호가들이 동해안을 찾는 이유 랭크뉴스 2024.08.17
39791 용인 도로변 주차 전기차 테슬라에 불…3시간만에 초진(종합) 랭크뉴스 2024.08.17
39790 김태효, '10월 북핵실험' 전망에 "美 대북협상에 부정적 메시지" 랭크뉴스 2024.08.17
39789 "생리는 금요일에만 하는 건가"…너도나도 생리공결 쓰자 '소변검사' 요구한 대학 '시끌' 랭크뉴스 2024.08.17
39788 "美국무, 18일 이스라엘 방문"…휴전협상 불씨 살리기 시도 랭크뉴스 2024.08.17
39787 [사설] 서울 집값 6년 만에 최대 상승…공급 확대 위해 걸림돌 제거해야 랭크뉴스 202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