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진행된 첫 TV토론 이후 인지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 인터뷰에서 불분명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best(최고)를 사용해야 할 자리에 goodest를 사용해 백악관이 수습에 나섰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나는 최고의 성과를 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해당 단어는 영문법적으로 틀렸다. ‘좋은’이라는 의미를 지닌 ‘good’의 최상급으로 이 단어를 구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good’의 최상급으로는 ‘best’를 써야 한다. 영어에서는 통상 최상급을 쓸 때 형용사 뒤에 접미사 ‘-est’를 붙이고, 일상 회화에서 문법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goodest’라는 표현은 매우 어색하다는 게 대중의 중론이다.

콜린스 사전 온라인판에서는 ‘goodest’에 대해 “반드시 ‘최고’라는 의미보다는 ‘최고는 아니지만 괜찮은’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소개했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문법에 맞지 않는 단어를 사용한 것까지는 용인한다고 하더라도, 그 단어로는 자신이 의도한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실수일 수도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이 진행 중이던 최근에는 논란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백악관이 즉각 후속 조치에 나섰는데, ABC방송이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goodest’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방송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녹취록의 해당 발언은 ‘goodest’에서 ‘good as’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바이든 선거 캠프는 ‘goodest’라는 단어를 기사에서 언급한 NYT 소속 기자들에게도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 NYT는 ABC방송이 녹취록을 수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기사를 고쳤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정확한 해석이 힘들 정도로 불분명했다고 지적했다. 녹취록이 수정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로 ‘goodest’란 단어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은 지난달 첫 대선 TV토론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 최근에는 앞서 1월에 대통령 주치의가 신경과 전문의를 백악관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 신경과 전문의가 파킨슨병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가 파킨슨병에 의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와 함께 사퇴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12 [단독] 김 여사 '도이치 방문조사' 요청도 무응답… 검찰이 용산에 던질 카드는?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11 바이든 “의학적 상황 발생하면 출마 재검토, 다만 할 일 남았다”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10 가족 잃었는데… 친가·외가, 정규·비정규 따지는 구시대적 '경조휴가'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9 [속보] 바이든, 다시 코로나19 확진 판정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8 [초전도체 LK-99 1년] 정체불명 유령 논문과 테마주만 남았다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7 집중호우에 서울시 하천 29개·동부간선 등 도로 3곳 통제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6 與 '막장 드라마'에 민주당 흐뭇… 한동훈·원희룡 누구든 "쌩큐"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5 가출청소년부터 도박총책까지…브이로그 영상도 무법지대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4 계속 퍼붓는 비…서울 동부간선·내부순환로 통제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3 SK가 찾은 황금 비율 '1대 1.19'…SK이노-E&S 합병 성공 관건은 [biz-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2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내부순환도로 일부 구간 교통통제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1 방콕 호텔 숨진 외국인 6명…“독살 후 자살” 사건 전말 new 랭크뉴스 2024.07.18
44400 [단독] 英 주얼리 모니카비나더 내달 철수… 패션업계 불황에 줄줄이 짐 싼다 new 랭크뉴스 2024.07.18
44399 “북, 지뢰 수만 발 DMZ 내 추가 매설”… 집중호우 고의 유실 비상 new 랭크뉴스 2024.07.18
44398 임진강·한탄강 일대 홍수특보 발령…이 시각 군남댐 new 랭크뉴스 2024.07.18
44397 [BOK이슈] 오후3시30분, 새벽2시… 외환시장 종가 2개 된 이유 new 랭크뉴스 2024.07.18
44396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로 나스닥 하락 마감 new 랭크뉴스 2024.07.18
44395 3년전 ‘패닉바잉’ 재현되나… 전문가 10인의 조언 new 랭크뉴스 2024.07.18
44394 임진강·한탄강 유역 ‘홍수특보’ 발령…이틀째 폭우 계속 new 랭크뉴스 2024.07.18
44393 전세사기특별법 與 '낙찰 후 임대' vs 野 '선구제 후회수' new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