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8일 중부 지방에 시간당 30~50㎜에 이르는 장대비가 쏟아진다. 경북 안동시 옥동과 영양군 영양읍 일대 읍·면·동에는 호우 긴급 재난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해 중부 지방 남쪽과 전북·경북 북부 지역에는 현재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과 경북 북부 30~100㎜(최대 120㎜ 이상),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30~80㎜(서울, 인천,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최대 100㎜ 이상), 전북 북부 20~60㎜, 강원 동해안, 대구, 경북 남부 10~60㎜, 전북 남부 10~40㎜, 경남 내륙, 울릉도, 독도 5~40㎜, 서해 5도, 광주, 전남(남해안 제외) 5~20㎜, 제주 5~10㎜이다.
특히 중부 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 북부에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안동시와 영양군 등 수도권 밖에서 호우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 보내진다. 기상청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일 때도 문자를 발송하기도 한다. 3시간 강수량이 90㎜에 미치지 않는다고 문자를 보내지 않으면 폭우 후 대피 등을 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오는 9~10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다. 이틀 사이 대부분 지역에 30~80㎜, 많게는 12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가 시작된 뒤 많은 비가 내려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부 지방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 135㎜, 남부 지방은 지난달 22일부터 164㎜, 제주는 같은 달 19일부터 398㎜가 누적됐다.
이처럼 호우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야 할 정도로 호우가 집중되는 현상은 앞으로 더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에는 연평균 8.5%씩 증가했다.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41~2060년 한국의 연 강수량은 현재보다 6~7% 늘어나는데 비가 오는 날은 8~11% 감소한다. 기상청은 평균 강수 강도가 지금보다 16~20%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