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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회 선거 이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를 전격 해산하면서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좌파연합이 1당을 차지할 걸로 전망됐습니다.

당초 지난주 1차 투표에서 압승했던 강경우파 정당인 국민연합 RN은 3당으로 밀려날 거란 예상 밖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어제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연합 정당 NFP가 1당이 될 걸로 전망됐습니다.

현지 BFM TV는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NFP가 전체 의석 577석 중 175~205석을 차지할 걸로 예측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150~175석을 차지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앞선 1차 투표에서 압승해 1당은 물론 총리 배출까지 예상됐던 강경우파 국민연합 RN은 115석에서 150석으로 3당에 그칠 걸로 전망됐습니다.

정통 우파인 공화당과 기타 우파는 60~70석으로 그 뒤를 이을 걸로 예측됐습니다.

이 같은 예상 밖 결과는 3자 구도였던 1차 때와 달리 좌파연합과 범여권 후보들이 RN 후보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대거 후보 단일화를 이룬 데 따른 여파로 보입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면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인 289석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이른바 '헝 의회' 즉 불안하게 매달려 있는 의회가 다시 나오게 됐습니다.

정부 구성을 위해선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한 상황,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당장 1당이 예상되는 좌파연합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들에게 정부 구성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집권 여당 내에선 좌파연합 내 급진 세력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LFI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 총선 이후 프랑스에서 당분간 정치적 혼란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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