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비침체 인한 경기둔화 직격탄
앞서 롯데온·11번가 희망퇴직 받아
면세점·마트도 인력 감축 이어져
국민일보DB

이커머스 기업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에 희망퇴직 바람이 거세다. 유통산업은 소비 침체로 인한 경기 둔화 여파를 가장 민감하게 받는다. 고물가에 이어 초저가 전략을 앞세운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C커머스)의 본격 국내 진출까지 겹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경쟁력 제고를 명분 삼은 업계의 인력 구조조정 작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5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SSG닷컴의 희망퇴직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에서도 지난 3월 근속 15년 이상 과장급 직원의 희망퇴직이 실시됐다.

이번 SSG닷컴 희망퇴직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전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다. 근속연수에 따라 6~24개월 치 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받는다. SSG닷컴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인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희망퇴직을 하게 됐다”며 “합당한 보상과 새 출발을 위한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의 희망퇴직은 지난달 19일 신세계그룹이 수장을 교체한 지 약 보름 만에 실시됐다. 영업본부장이었던 최훈학 전무가 대표직에 오른 직후 희망퇴직 카드를 꺼낸 것은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SSG닷컴의 인적 쇄신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지난해 103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1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영업손실이 1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그룹이 SSG닷컴과 동시에 경영진을 교체한 G마켓으로 희망퇴직 바람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G마켓은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희망퇴직은 이커머스 업계에선 이미 여러 차례 실시됐다. 쿠팡이 물류 투자로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알리·테무 등 C커머스가 급부상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 롯데온은 지난달 초 근속 3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매각이 진행 중인 11번가 역시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면세업계와 마트 등 다른 유통 사업군에서도 인력 감축이 진행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말 비상 경영을 선포하면서 임원 급여 20% 삭감과 전사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달 초 이마트에 흡수합병된 SSM(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통합을 앞두고 인력 감축에 나섰다.

다만 희망퇴직이 기대한 만큼의 인건비 감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희망퇴직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재취업이나 이직이 쉽지 않다 보니 희망퇴직 호응도가 높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인력 채용에 소극적”이라며 “C커머스 기업들이 전문 인력의 영업 비밀만 가져간 뒤 단기에 해고한 사례가 있어 중국계로 이직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15 ‘김호중 음주 본 것 같다’ 진술 확보한 경찰…강남 주점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5.18
46014 뉴욕증시, 다우지수 사상 첫 4만선 돌파 랭크뉴스 2024.05.18
46013 [핀테크人]⑲ 김형준 테사 대표 “조각투자에서 토큰증권으로… 금융 개인화 앞장” 랭크뉴스 2024.05.18
46012 뉴진스 결국 법정으로... 5명 전원 탄원서 제출 랭크뉴스 2024.05.18
46011 尹 “국민이 풍요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 정신 계승” 랭크뉴스 2024.05.18
46010 윤 대통령 "'오월 정신'이 자유민주주의 토대" 랭크뉴스 2024.05.18
46009 “주한미군? 한국 핵무장?…돈 없어진 미국, 솔직해져야” [이정민의 워싱턴정치K] 랭크뉴스 2024.05.18
46008 尹 "광주가 흘린 피와 눈물 위에 대한민국 있다"… 5·18 기념식 3년 연속 참석 랭크뉴스 2024.05.18
46007 KBS 라디오 MC 고성국 "KBS, 잠깐 내줬던 우리 집"‥노조 "결사 반대" 랭크뉴스 2024.05.18
46006 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하락… 당분간 내림세 이어질 듯 랭크뉴스 2024.05.18
46005 18일 낮 기온 25도 이상···일교차 최대 20도[오늘의 날씨] 랭크뉴스 2024.05.18
46004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반발에‥정부 "위해성 확인 제품만 차단" 랭크뉴스 2024.05.18
46003 뉴진스 멤버들 법원에 탄원서 제출… 민희진 편에 선 듯 랭크뉴스 2024.05.18
46002 K방산 다크호스 국산 ‘항공용 AESA 레이더’…美·英 등 일부만 보유 최첨단 기술[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18
46001 바닥에 널브러진 생닭들…치킨 프랜차이즈 위생 상태 '충격' 랭크뉴스 2024.05.18
46000 압수수색한 '김호중' 다니던 강남 고급 유흥주점…회원제 운영하고… 랭크뉴스 2024.05.18
45999 한입만 먹으려 했는데…중국 간 푸틴 허겁지겁 '이것' 먹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4.05.18
45998 이재명 “5·18 헌법수록 약속 안 지키는 건 사기보다 엄중한 범죄” 랭크뉴스 2024.05.18
45997 "차라리 김 수출하지 말자" 이런말까지…식당서 김 사라지자 언성 높이고 사과하고 '난리' 랭크뉴스 2024.05.18
45996 "출퇴근 시간 긴 당신, '가속노화'합니다...왜 매일의 이동이 지옥 같은가"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