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베를린 AF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저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네덜란드의 유로2024 8강전 경기를 직관하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2024.7.8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자국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 TRT하베르 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에 "지난날 우리는 시리아와 적이 아니었고 아사드를 가족같이 만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라도 초청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관계를 과거처럼 돌려놓고자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가 튀르키예와 관계 개선을 위해 한걸음 내디딘다면 우리도 화답하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등이 만남을 중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주 튀르키예 각지에서 시리아 난민 사회를 겨냥한 폭력사태가 발생해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진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튀르키예는 2010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을 지원했고 테러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서북부에 병력을 주둔시키며 시리아와 반목했다. 지난달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군 철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관계 개선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베를린에서 전날 열린 튀르키예와 네덜란드의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8강전을 관전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늑대 경례'로 논란이 된 자국팀 메리흐 데미랄이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출장정지 조치는 유로2024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회색 늑대 표식을 처벌해야 한다면 독일의 독수리 상징이나 프랑스의 수탉 상징도 처벌하나"라고 반문했다.

데미랄은 지난 2일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의 16강전 후반에 득점한 뒤 양손으로 늑대 얼굴을 만들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늑대 경례는 독일 등 유럽에서는 튀르키예 우익 극단주의 단체 '회색 늑대'의 인사법으로 통하지만 튀르키예는 튀르크 민족이 신성하게 여기는 동물 늑대의 상징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92 '자산 106조 에너지 공룡' 11월 출범한다…SK이노-E&S 합병 결의(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91 남녀관계 얽힌 계획범죄? 영월농민회 간사 피살 전모 밝혀지나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90 "민주당 규탄" "대통령 탄핵"...제헌절에도 대결로만 치달은 여야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9 전공의 1만여명 사직처리 속도…전공의 대표 "고발 등 법적대응"(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8 '물벼락띠' 수도권에 200㎜ 더 퍼붓는다…오늘밤 장마 최대 고비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7 [속보] 경기 김포시·고양시·인천광역시 호우경보 발효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6 [단독] 경무관 '수사 외압' 의혹 주장 형사과장, 좌천성 인사 발령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5 北 '나뭇잎 지뢰' 포함 수만 개 매설…고의 유실? 장마철 도발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4 與 집안싸움 점입가경…'댓글팀' 이어 '공소 취소 부탁' 폭로전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3 “오리고기 먹은 뒤 커피 마셨다”…‘봉화 농약 사건’ 추가 진술 확보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2 19일까지 수도권·충청권에 최대 200㎜ 이상 더 내린다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1 “하염없이 국도 CCTV 본다”…누리꾼 홀린 새의 정체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80 “암살 사건 때 어깨에 천사가”···구사일생 트럼프에 ‘메시아 서사’ 덧씌우기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79 금메달 따면 아파트도 얹어준다…올림픽 파격 포상 건 이 나라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78 우원식 의장 “방송4법 원점 재검토 해달라”…민주당 일각선 반발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77 "감탄밖에 안나온다"…홍명보 패러디한 충주맨 '깜짝 장면'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76 한동훈 “나경원, 본인 사건 공소 취하 부탁” 폭로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75 경기 북부 일부 지역 등 호우주의보…오늘 밤 다시 강한 비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74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이사회 승인…100조 에너지 기업 탄생 new 랭크뉴스 2024.07.17
44173 나뭇잎인 줄 알았는데 '北 지뢰'…"오물풍선 이어 도발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