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7일 새 지사 선거 투표가 마무리된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역대 최다 출마자로 주목받은 일본 수도 도쿄도 지사 선거가 치러진 7일 고이케 유리코(71) 현 지사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NHK는 이날 고이케 지사의 예상 득표율이 40%를 넘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고이케 지사의 대항마로 거론된 렌호 전 참의원(상원) 의원은 20%대 초·중반에 그쳤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에 시작돼 오후 8시에 종료됐다. 개표는 8일 새벽에 완료될 전망이다. 다만 대략적인 개표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지사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3기째 도정의 리더를 맡게 돼 중책을 통감한다”면서 “도쿄도 개혁을 업그레이드해 도민 생명과 생활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선 인사다.

이번 도지사 선거는 사실상 여야 맞대결로 치러졌다. 고이케 지사는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여권의 지지를 받았다. 집권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 여파 등으로 이번 선거에 따로 후보를 내지 않은 대신 고이케 지사를 지원했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도 고이케 지사 편에 섰다. 반면 렌호 후보는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회민주당 등 야당 지원을 받았다.

고이케 지사의 핵심 공약은 고교 수업료 무상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에 매월 5000엔(약 4만3000원) 지원 등이다. 육아 가정 주택 임대료 경감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도쿄도 합계출산율이 0.99명으로 떨어지자 저출산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선 렌호 후보는 고이케 지사 시절 시행된 재개발 정책 등 도쿄도 사업 전면 재검토, 젊은 세대 실수령액 증가를 포함한 ‘청년 공약’을 내세웠다.

고이케 지사는 TV 앵커 출신으로, 정계 진출 이후 참의원과 중의원(하원) 의원,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을 지냈다. 2016년 도쿄도 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해 여성 최초로 도쿄지사가 됐으며 2020년 재선됐다.

한국 관련 사안에서는 줄곧 극우 성향을 보여 주목받았다. 환경상으로 재직하던 2005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2007년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당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추도 행사에도 참석 내지 추도문을 보낼 계획이 없다는 입장으로, 이번 선거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 때에도 관련 질문에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는 역대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사전투표 참여자도 165만4400여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886 [단독]투자자 안 만났다던 민희진 어도어 인수 지원할 FI 확보 [시그널] 랭크뉴스 2024.05.17
42885 방시혁, 탄원서로 침묵 깼다 "민희진 악의에 시스템 훼손 안돼" 랭크뉴스 2024.05.17
42884 ‘거물’ 변호사 등에 업었다… ‘뺑소니 혐의’ 김호중, 조남관 前 검찰총장 대행 선임 랭크뉴스 2024.05.17
42883 尹 "R&D 예타 전면 폐지…저출생 재정사업 구조 전면 재검토"(종합) 랭크뉴스 2024.05.17
42882 오동운 "딸 아파트 하나 마련해준다는 소박한 생각…불법 없어"(종합) 랭크뉴스 2024.05.17
42881 [단독] 갱지에 5·18 “화장” 메모 첫 발견…실종 73명 찾는 단서 될까 랭크뉴스 2024.05.17
42880 고위검사 출신 '전관'까지 선임‥'호화 방패' 투입한 김호중 랭크뉴스 2024.05.17
42879 HD현대 주식 사모으는 정기선 부회장 랭크뉴스 2024.05.17
42878 김호중 측 "내일 창원 공연 예정대로 진행"‥입건 후 첫 공식 석상 랭크뉴스 2024.05.17
42877 "딸 왜 아빠돈 빌려 엄마땅 사나" 與도 오동운 때렸다 랭크뉴스 2024.05.17
42876 조국 ‘尹 임기단축’ 개헌 요구…“2년뒤 대선·지선 함께 치르자” 랭크뉴스 2024.05.17
42875 "할매맛에 똥물" 선넘은 개그맨들‥댓글 대폭발 "지역 깔보지 마" 랭크뉴스 2024.05.17
42874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핵 사용 생각 없다’ 말해” 랭크뉴스 2024.05.17
42873 술 안 먹고 대리 불렀단 김호중…조남관 "억울한 부분 따져보겠다" 랭크뉴스 2024.05.17
42872 "뉴진스 엄마들 앞세우자" 치밀한 전략vs카피·차별…하이브·어도어 법적공방 랭크뉴스 2024.05.17
42871 침묵 깬 방시혁 “한 사람의 악행이 시스템 훼손해선 안돼” 랭크뉴스 2024.05.17
42870 청양고추 170배 매운 과자 먹고 숨진 10대…심장이 위험해졌다 랭크뉴스 2024.05.17
42869 방시혁, 첫 입장 "한 사람의 악의·악행, 시스템 훼손해선 안돼" 랭크뉴스 2024.05.17
42868 국과수, 온몸 멍든 채 숨진 10대 여성 “학대 가능성”…구속영장 신청 예정 랭크뉴스 2024.05.17
42867 전직 특전사도 못 버텼다…주 110시간 일하며 과로 호소하다 돌연사하는 '이곳'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