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9~11일 나토정상회의 앞두고 폴리티코 보도…TV토론 세계적으로도 여파


작년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오는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창설 75주년 정상회의를 갖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고위 관리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전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 입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나토를 결속시킨 바이든 대통령과, 국내총생산(GDP)의 2% 국방비 지출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겠다고 말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전자'의 대선 승리를 내심 선호하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미 대선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고, 작고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후 나토 회원국 당국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취재에 응한 나토 회원국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세계 초강대국을 이끌기에는 너무 허약한 상태일 수 있다는 데 대한 좌절감과 두려움으로 반응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 한 나토 회원국 당국자 중 한 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늙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그가 승리하더라도 4년 더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나토 회원국 당국자는 "우리 모두는 트럼프를 다시 상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바이든이 연임하기를 원하지만, 정말로 안심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나토 회원국 당국자는 "트럼프가 복귀할 것 같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방어에 대한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한 고위 외교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계속 남아있는 것은 그에게 매우 힘든 일일 것 같다"며 그의 대체자를 내세울지 여부는 민주당에 달려 있지만 "그들은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의 한 각료는 "미 민주당 기부자들이 행동을 같이 해 바이든을 은퇴시킴으로써 유권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후보를 우리가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많은 주요 7개국(G7)과 유럽 지도자들로부터 바이든의 상태에 대한 우려를 직접 들었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브레머 회장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주제"라며 "그러나 바이든에 대한 우려와 트럼프에 대한 유럽인들의 공황 상태는 점점 더 실질적인 대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13 ‘블랙페이퍼’에서 ‘검은 반도체’로…김은 어떻게 금(金)이 되었나 랭크뉴스 2024.05.18
45112 文 "한·미훈련 중단, 美 싱가포르 선언에 명문화했어야" [文 회고록] 랭크뉴스 2024.05.18
45111 유족 "딸 시신 부패하는데"…거제폭행男 35일 지나 영장 왜 [사건추적] 랭크뉴스 2024.05.18
45110 [사설]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 공수처장 후보 랭크뉴스 2024.05.18
45109 美 다우지수 첫 40,000선 돌파 마감…금값도 2천400달러대로(종합) 랭크뉴스 2024.05.18
45108 美뉴욕증시 다우지수 4만선 마감…‘역대 최고’ 기록썼다 랭크뉴스 2024.05.18
45107 ‘텐프로’ 룸살롱 간 김호중…“술 마시던데”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4.05.18
45106 여성 대상 범죄 계속되는데…살인자 ‘그녀’의 악마성만 부각[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4.05.18
45105 코드네임 '문로드'…'문재인-김정은' 정상회담 위해 국정원, 은밀히 움직였다 랭크뉴스 2024.05.18
45104 워싱턴 중심에 한국 작가의 ‘전복적’ 기념비…K미술, 미 대륙을 홀리다 랭크뉴스 2024.05.18
45103 두 돌 아이가 1분 사이 사라졌다… 43년의 기다림 "살아만 있어다오" 랭크뉴스 2024.05.18
45102 '완전 이별 조건 120만원' 받고도 10대 여친 스토킹·폭행 20대 랭크뉴스 2024.05.18
45101 “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소변 감정 결과 통보” 랭크뉴스 2024.05.18
45100 5ㆍ18민주화운동 44주년…이 시각 국립5ㆍ18민주묘지 랭크뉴스 2024.05.18
45099 [지방소멸 경고등] 그 많던 '5월의 신부'는 어디에…쇠락한 광주 웨딩의 거리 랭크뉴스 2024.05.18
45098 ‘횡령’ 형수 1심 무죄…박수홍, 친형 항소심 증인 선다 랭크뉴스 2024.05.18
45097 국민연금, 그래서 어떻게 해?[뉴스레터 점선면] 랭크뉴스 2024.05.18
45096 은퇴 후 폴댄스 빠져 매일 연습…'국가대표' 된 中 할머니 랭크뉴스 2024.05.18
45095 5ㆍ18민주화운동 44주년…이 시각 국립5·18민주묘지 랭크뉴스 2024.05.18
45094 "5·18 정신, 헌법에"‥이번엔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