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과하면 '명품백 수수' 등 논란이 사라지나"
조국 "朴은 당무개입으로 尹·韓에 의해 처벌"
박지원 "불행이 민주당으로 전파되지 않길"
김건희(왼쪽)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지금이라도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에서 벌어진 김 여사와 한동훈 후보 간 문자 논란에 가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 배경에 명품백 수수 의혹이 깔려있는 만큼, 현재 국회에 발의된 특검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여당 전당대회가 단숨에 수준 낮은 막장 드라마로 희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동의 책임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 개입 탓”이라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간 못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대놓고 침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할 명분이 계속 쌓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개사과 시즌2"라고 규정하며 "대체 왜 이 사안이 문제가 되는지는 쏙 빼놓고 싸우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발언해 파장이 커지자 개와 사과 사진을 함께 게시해 이른바 '개사과' 논란이 불거졌다. 황 대변인은 "김 여사가 사과만 하면 명품백 수수, 도이치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문표절 의혹이 사라지느냐"며 "지금이라도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뉴스1


조국혁신당도 거들었다. 조국 전 대표는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씨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받아쳤고, (이는) 수사 대상, 처벌 대상이라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무 개입으로 윤석열(당시 특검 수사팀장)-한동훈(당시 검사)에게 기소돼 처벌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김건희씨는 사인에 불과하고, 특검법을 통과시켜 휴대폰을 압수수색해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에서 거리를 두려는 대통령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일체의 개입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문제를 이 정도로 키워놓고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치고 빠지는 것은 국민을 농락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박절하지 못해 문자를 말리지 못했는지 아니면 전혀 몰랐는지 밝히고, 김 여사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이 이번 사안을 마냥 호재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정치란 기묘하다"며 "당신의 불행이 나의 행복으로 오지 않는다. 국민의힘의 불행이 민주당의 불행으로 전파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10 ‘블랙페이퍼’에서 ‘검은 반도체’로…김은 어떻게 금(金)이 되었나 랭크뉴스 2024.05.18
44409 文 "한·미훈련 중단, 美 싱가포르 선언에 명문화했어야" [文 회고록] 랭크뉴스 2024.05.18
44408 유족 "딸 시신 부패하는데"…거제폭행男 35일 지나 영장 왜 [사건추적] 랭크뉴스 2024.05.18
44407 [사설]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 공수처장 후보 랭크뉴스 2024.05.18
44406 美 다우지수 첫 40,000선 돌파 마감…금값도 2천400달러대로(종합) 랭크뉴스 2024.05.18
44405 美뉴욕증시 다우지수 4만선 마감…‘역대 최고’ 기록썼다 랭크뉴스 2024.05.18
44404 ‘텐프로’ 룸살롱 간 김호중…“술 마시던데”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4.05.18
44403 여성 대상 범죄 계속되는데…살인자 ‘그녀’의 악마성만 부각[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4.05.18
44402 코드네임 '문로드'…'문재인-김정은' 정상회담 위해 국정원, 은밀히 움직였다 랭크뉴스 2024.05.18
44401 워싱턴 중심에 한국 작가의 ‘전복적’ 기념비…K미술, 미 대륙을 홀리다 랭크뉴스 2024.05.18
44400 두 돌 아이가 1분 사이 사라졌다… 43년의 기다림 "살아만 있어다오" 랭크뉴스 2024.05.18
44399 '완전 이별 조건 120만원' 받고도 10대 여친 스토킹·폭행 20대 랭크뉴스 2024.05.18
44398 “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소변 감정 결과 통보” 랭크뉴스 2024.05.18
44397 5ㆍ18민주화운동 44주년…이 시각 국립5ㆍ18민주묘지 랭크뉴스 2024.05.18
44396 [지방소멸 경고등] 그 많던 '5월의 신부'는 어디에…쇠락한 광주 웨딩의 거리 랭크뉴스 2024.05.18
44395 ‘횡령’ 형수 1심 무죄…박수홍, 친형 항소심 증인 선다 랭크뉴스 2024.05.18
44394 국민연금, 그래서 어떻게 해?[뉴스레터 점선면] 랭크뉴스 2024.05.18
44393 은퇴 후 폴댄스 빠져 매일 연습…'국가대표' 된 中 할머니 랭크뉴스 2024.05.18
44392 5ㆍ18민주화운동 44주년…이 시각 국립5·18민주묘지 랭크뉴스 2024.05.18
44391 "5·18 정신, 헌법에"‥이번엔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