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 조합원 높은 임금인상률 적용 등 요구…파업 목적 '생산차질' 내세워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첫 연가 투쟁에 나선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노조 트럭이 주차되어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총파업을 선언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내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규정했으나, 지난번 연가 투쟁 등을 감안하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오는 8∼10일 사흘간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의 방식으로 쟁의 행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총파업에 따른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세웠다.

전삼노는 "사측은 6월 13일 이후 사후조정 2주 동안 우리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사후 조정안은 노동자의 대등한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회사의 소모품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파업을 통해 이 모든 책임을 사측에 묻는다"며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온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 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지난달 7일에는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을 했으나 우려했던 생산 차질 등은 없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에 실제 파업에 참여할 조합원 규모는 미지수다. 파업 참여율이 낮으면 노조가 목적으로 하는 생산 차질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천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의 22% 수준이다.

전삼노는 총파업 일정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장 홍보, 문자 독려 등을 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5천명 이상의 조합원이 집결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호소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95 [속보]경기 파주 132.0㎜·연천 71.0㎜…전국서 곳곳 ‘산사태 위험’, 20개 시군구 599명 대피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94 서울 동부간선도로 모든 구간 수락지하차도~성수JC 교통 전면 통제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93 합성 니코틴 액상 담배에도 담뱃세 붙나… 담배사업법 개정 작업 ‘속도’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92 서울 전역 호우경보… 파주 1시간에 101㎜ 폭우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91 밤새 274.5㎜ 퍼부어…경기 호우 ‘재난문자’, 산사태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90 [전석운 칼럼] 트럼프 피격 부른 증오 정치, 남의 일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9 원희룡 "한동훈, 尹 오찬 거절하고 진중권 김경율과 식사하지 않았나"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8 '우산도 감당 못해' 서울· 경기도 호우경보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7 "1분만에 홀딱 젖었어요"…출근길 물폭탄, 지하철도 멈춰세웠다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6 탈북 외교관 태영호 전 의원, 민주평통 사무처장 내정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5 얼굴 표정만으로 수술 후 통증 예측하는 AI 개발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4 김용민 "채 상병 특검법 부결되면 김 여사 의혹 포함 특검법 발의"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3 [속보]트럼프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 관세…중국산엔 60~100%”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2 "피 같은 보증금 떼먹고도"…세제 혜택 다 받은 악성임대인들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1 대기업 오너 일가 주식 5조원 팔았다···삼성家 세모녀 3.3조 처분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80 [속보]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통제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79 비트코인 대신 ‘이것’...사상 최고치 뚫었다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78 서울도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1시간 50㎜ 이상 쏟아져(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77 [속보]서울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IC) 전면 통제 new 랭크뉴스 2024.07.17
43976 처벌돼도 남는 장사?… 사이버 레커 광고·후원금도 환수한다 new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