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당의 원로나 중진, 권리당원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했고 어느 정도 마친 것 같다”며 “후보자 등록일 즈음에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8·18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후보 신청기간(9~10일) 첫날인 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장점이 다양성과 역동성인데, (이재명 전 대표 단독 출마는) 민주당의 디엔에이(DNA) 훼손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언론이 이 (전) 대표 혼자 나오는 게 부담되니 모양새 갖추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데, 제 나이가 몇인데 남의 ‘들러리’ 서는 정치를 하려 하겠나”라며 “한 사람의 독주를 우려하며 응원해주는 여러 당원들이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의 출마로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이 전 대표와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연임에 도전하는 이 전 대표는 예비후보 신청기간을 즈음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쪽 관계자는 “2기 체제 구상과 대선 밑그림을 담은 출마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