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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통해 낸 첫 ‘후보자 입장’에서 ‘고소’ 언급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맨 왼쪽)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문화방송(MBC) 보도본부 등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의 전언 및 평가를 바탕으로 한 검증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4일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을 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6일 ‘노컷뉴스 기사 중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경력과 출입처 갈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제목의 ‘후보자 입장’ 자료를 냈다. 이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노컷뉴스 보도와 관련해 “한달 사이에 세 개의 부서를 옮겨다닌 것, 부처 출입을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문화부 근무 6개월 뒤 88올림픽 대비 국제부로 이동하여 1년 이상 근무하였으며, 이같은 인사이동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자신을 가리켜 “후보자는 발로 뛰는 현장 취재로 드물게 한국기자상을 2회 수상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한국기자상, 최은희여기자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다”고 소개한 뒤 “허위 사실을 근거로 기자로서의 성격과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는 명예훼손이며, 언론중재 신청과 명예훼손 고소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컷뉴스는 같은 날 오전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에서 ‘방송장악 선봉장’으로 변신?” 제목의 인물 비평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기사에서 과거 이 후보자와 함께 문화방송에서 근무했던 동료들의 기억을 토대로 ‘노동조합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한 전력이 있다’, ‘문화방송 기자회로부터 제명당한 최초의 기자’라는 사실과 ‘원칙적이고 청렴했으며 정의감이 투철했다’, ‘입사동기나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자리를 탐하는 완장체질’이라는 평판 등을 소개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 매체는 “문화방송 밖에서 본 이진숙 후보자의 이미지와 문화방송 내부에서 바라본 이미지는 상반된다”고 적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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