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한동훈·원희룡 후보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싸고 후보 간 난타전이 커지고 있다. 한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이를 이유로 자신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다며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7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문자 논란 자체보다도 그걸 다루는 한동훈 후보 측의 태도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원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의 관계가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면 안 되는 사적인 관계인가. (문자 무시는) 기본적 도리와 예의를 외면한 모욕”이라며 “이렇게 된 이상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월 김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사과하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여러 차례 받았으나 답장하지 않고 무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여있다. 한 후보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저는 (김 여사에게) 사과를 하라고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사퇴요구까지 받았고, 그리고 이후에도 사과가 필요하단 입장을 전달했다”며 “저를 막기 위해 사적 문자를 공개적으로 전당대회 장에 올리는 것을 국민이 걱정하실 것”, “일종의 당무 개입이자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당내에서는 원외당협위원장 일부가 한 후보의 후보 사퇴를 압박하는 원외위원장들의 서명을 받고 있고,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한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며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썼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 초선의원 48명이 당대표 출마를 고민 중이던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연판장’을 돌렸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당내 일부 인사들은 한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의 문제 제기 뒤, 회견이 실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후보 간 다툼이 격화되자 나경원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에 대해선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가 그토록 바랐던 김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 원 후보를 향해선 “이 와중에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나 하면서 오히려 역풍이나 불게 만드는 무모한 아바타”라며 날을 세웠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22 서울경찰청장, '김여사 몰래 촬영'에 "어떻게 유포됐나 봐야" 랭크뉴스 2024.05.07
46721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가 되레 형량 늘어 랭크뉴스 2024.05.07
46720 與김민전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 특검' 역제안 하자" 랭크뉴스 2024.05.07
46719 “진료비 260만원 내세요”… 건보공단, 동명이인에 구상금 청구 랭크뉴스 2024.05.07
46718 군과 10년 싸운 윤일병 유가족…“박정훈 대령 같은 수사대장은 기적” 랭크뉴스 2024.05.07
46717 김 여사 ‘소환 시점’ 관심…'검찰 vs 용산' 긴장감 고조 랭크뉴스 2024.05.07
46716 윤 대통령 '방향 지시' 때문?...방송사 징계 갑자기 숨 고른 방심위 랭크뉴스 2024.05.07
46715 객실 키 훔쳐 동료 성폭행한 연구원… 1심서 징역 6년 랭크뉴스 2024.05.07
46714 유재환, 자립준비청년들 상대로도 ‘작곡비 먹튀’ 논란 랭크뉴스 2024.05.07
46713 신원식 국방장관 "해병대사령관 유임, 법적 문제 드러나야 인사조치" 랭크뉴스 2024.05.07
46712 “이 대표 불편해 할 사람 총리 기용하지 않겠다”…윤·이 물밑접촉 전언 두고 논란 랭크뉴스 2024.05.07
46711 HBM 수요 폭등에 ‘부르는게 값’… SK하이닉스·삼성전자, 가격 협상 테이블서 우위 랭크뉴스 2024.05.07
46710 "사실 제가 중3때‥" 유서에 재판 넘겨진 '세 친구' 운명 랭크뉴스 2024.05.07
46709 [단독] 줄 서서 마시는 '카멜커피' 美 진출…"K카페도 해외로" 랭크뉴스 2024.05.07
46708 "저가 상품 미끼로 개인정보 수집 말라"…‘알리·테무’ 규탄 나선 시민단체 랭크뉴스 2024.05.07
46707 채상병 전우 “대통령님, 저희도 죽음 이용한다 생각하십니까” 랭크뉴스 2024.05.07
46706 대형마트 치킨서 살아있는 파리, 파리알 추정 물질이… 랭크뉴스 2024.05.07
46705 처음엔 판다인 줄…中동물원 최고 인기인 ‘이 동물’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5.07
46704 [단독] UAE, 韓 스타트업에 10억달러 투자... LB인베와 합작투자사 만든다 랭크뉴스 2024.05.07
46703 대구 다가구주택 30대 전세사기 피해자 유서 남기고 숨져···8번째 희생자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