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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일부 원외 인사의 ‘한동훈 사퇴 기자회견’ 움직임에 대해 “제2의 연판장은 다 죽는 길”이라는 등의 반발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앞서 일부 국민의힘 원외 인사는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건희 여사의 사과 요청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는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의원의 당대표 선출을 저지했던 ‘연판장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있는 단체 체팅방에서 ‘제2의 연판장은 다 죽는 길이다’ ‘왜 이런 짓을 하는 당협위원장이 계신지 모르겠다. 정말 화가 나고 슬프다’는 등 성토하며 항의하는 반응이 줄줄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채팅방에서 “제발 권력에 줄을 서지 말고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원외 당협위원장은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하지만 어디까지 어두워지고 어디까지 내려가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제발 권력에 줄 서지 말고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얼른 (연판장에서) 이름을 빼주기를 부탁드린다. 자친 권력에 줄을 섰다는 소리를 듣을 수 있다” “제살깎기식 캠페인을 자제하자” “국민과 당원 앞에 더 이상 창피한 당이 되면 안된다”는 등의 여러 비판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한다.

해당 채팅방에서는 10여명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한 후보 사퇴 기자회견 시도를 비판하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대하는 입장은 올라오지 않았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54명 전원이 참석하고 있는 이 채팅방에는 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인사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후보는 정면돌파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이유도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여론이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며 “국민들과 당원동지들이 똑똑히 보게 하자”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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