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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 토론 이후 당내는 물론 주류 언론이 제기하는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일축하기 위해 5일 abc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재선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했음에도 사퇴 요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CNN은 6일 “바이든 대통령이 abc방송과 진행한 인터뷰는 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임기 동안 성과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미국인은 지난 3년이 아니라 앞으로 4년을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강경하게 나서자 더 많은 지지자들이 그를 밀어내려 한다”고 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았고 사퇴 요구는 커졌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위스콘신 매디슨에서 abc방송 '디스 위크'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abc방송 갈무리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는 TV 토론 이후 커졌다. 이후 NYT 등 미국 언론은 사퇴를 압박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 위기설’을 잠재우기라도 하듯 5일 위스콘신에서 공개 유세를 가졌고, abc방송과 약 20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 유세에서 “최대한 명확하게 말하겠다. 나는 남아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자신의 재선 출마를 중단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전능하신 하느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면, 저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 내내 주요 경합 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부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보다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거나,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 및 신경학적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며 “나는 매일 인지 검사를 받는다”고만 했다. 이어 “내가 선거운동은 물론 세상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오늘 인터뷰를 하기 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주요 기부자는 FT에 “바이든 대통령이 여전히 재선에 도전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바이든 대통령뿐인 듯하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기부자는 abc방송과의 인터뷰가 “비참했고, 너무 늦었다”고 했다.

CNN은 “눈에 띄게 나이가 든 바이든 대통령이 프라임타임에 TV에 나와 건강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것을 보는 것은 대통령의 존엄성에 대한 모욕처럼 느껴졌고, 많은 미국인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곤경에 처하는 것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라면서도 “충격적인 대선 토론 결과, 이것이 재선 캠페인에 미치는 영향을 숙고하라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미국 국민이 다시 사퇴를 강요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두 명의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후보에게 지명을 양보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버지니아 상원의원인 마크 워너는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해야할 때라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와 관련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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