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단일 트림으로 출시… 가격 4810만원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4세대 완전변경 모델 ‘뉴 미니 쿠퍼S’를 출시했다.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세대변경이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주행감은 미니 특유의 감성을 살리면서 사이즈는 커지고, 실내는 간결해졌다.

뉴 미니 쿠퍼 S 3-도어의 전장은 3875㎜, 전폭은 1745㎜, 전고는 1450㎜로 이전 모델(전장 3821㎜, 전폭 1727㎜ 전고 1414㎜)보다 조금씩 늘어났다. 계기판을 비롯해 대부분의 기능을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직경 240㎜의 원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넣었다.

마니아층을 보유한 차답게 운전자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해졌다. 미니 만의 시그니처 LED 라이트는 총 3가지로 제공되고, 디스플레이 그래픽,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 콘셉트는 총 7가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뉴 미니 쿠퍼S 3-도어. /권유정 기자

이달 초 국내에 출시된 ‘뉴 미니 쿠퍼S 3-도어’를 시승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부터 경기 양평군 중미산 고갯길을 지나, 가평군 일대까지 편도 약 80~90㎞ 구간이다. 급경사, 급회전 구간이 반복되는 중미산 고갯길은 차량의 주행 성능을 시험하는 코스로 유명하다.

뉴 미니 쿠퍼S 3-도어. /권유정 기자

뉴 미니 쿠퍼S 전면부는 원형 헤드라이트와 윤곽을 강조한 팔각형 그릴이 적용됐다. 후면부는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자동차 후방 조명 시스템)는 유지됐지만, 리어라이트 사이를 가로지르는 블랙 핸들 스크립이 적용됐다. 터널처럼 어두운 곳에 들어가니 달라진 후면부는 마치 미니가 아닌 다른 차를 보는 듯했다.

미니는 차량의 주행감을 ‘고 카트 필링(Go-Kart Feeling)’이라고 설명한다. 차체가 낮아 도로에 닿아있는 것처럼 주행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작은 몸집에 비해 밀고 나가는 힘은 좋고, 가·감속도 즉각적이라 안정적인 고속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도로 상태에 따라 독특한 주행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도심이나 고속도로와 달리 노면이 불규칙한 국도를 달릴 때는 차체의 흔들림이 고스란히 느껴져 몸이 사방으로 들썩거렸다. 과속방지턱이 많은 구간을 달릴 때는 낮은 차체가 바닥에 긁힐까 봐 속도에 유독 신경을 써야 했다.

뉴 미니 쿠퍼 S 3-도어 실내 공간. /권유정 기자

실내는 최소한으로 꾸며졌다. 미니 코리아는 클래식 미니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아날로그적인 요소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손으로 밀어서 여는 썬루프, 주요 버튼만 남긴 토글 바(toggle bar) 등이 대표적이다.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은 토글바는 손가락으로 손잡이를 올리거나 내리는 소형 스위치를 말한다. 재활용 패브릭 소재로 꾸며진 대시보드도 수수함을 더하는 데 한몫했다.

새롭게 탑재된 대시보드 중앙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계기판,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디스플레이 모양을 활용한 음악 DJ 모드가 인상적이다. 음악을 재생한 채로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화면이 디스크 모양으로 바뀌고 디제잉이 가능하다.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미니와 삼성디스플레이가 4년에 걸쳐 공동 개발했다.

뉴 미니 쿠퍼 S 3-도어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 /권유정 기자

고 카트, 그린(친환경), 비비드, 퍼스널 등 총 7가지 콘셉트로 제공되는 미니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활용하면 디스플레이 그래픽,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대시보드 앰비언트 프로젝션 등이 바뀐다. 앰비언트 프로젝션은 대시보드에 비춰지는 불빛과 색상을 조절해 차량의 분위기에 변화를 준다.

뉴 미니 쿠퍼 S 3-도어 뒷좌석에 앉은 모습. /권유정 기자

외관은 이전 모델보다 소폭 커졌지만 실내 공간은 여유가 없다. 좌석은 2열로 구성돼 있지만, 3도어 특성상 뒷좌석으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고 성인이 앉기에는 비좁았다. 가방이나 우산을 넣는 짐칸으로 쓰일 여지가 크다.

뒷좌석을 활용하려는 미니 운전자는 대부분 5도어 옵션을 선택한다고 한다. 뉴 미니 쿠퍼 S의 5도어 모델은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뉴 MINI 쿠퍼 S는 페이버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고 가격은 4810만원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849 ‘한동훈 지지율 60% 자체조사’ 보도 논란…당 선관위, 기사 삭제 요청 랭크뉴스 2024.07.14
42848 두 번 미룬 코인 과세, 또 미루나 랭크뉴스 2024.07.14
42847 [트럼프 피격] "방금 이겼다"…'전화위복', 공화당 내 커지는 승리 기대감 랭크뉴스 2024.07.14
42846 4살 아이 중태 빠뜨린 태권도 관장 구속영장 발부돼 랭크뉴스 2024.07.14
42845 김정은, 삼지연시 건설 간부 ‘질책’···“백두산 관광 지구” 계획 랭크뉴스 2024.07.14
42844 이렇게 직설적인 정치 드라마는 없었다…‘돌풍’이 돌풍 일으킨 이유 랭크뉴스 2024.07.14
42843 5대 은행, 건전성 ‘비상등’… 상반기에만 부실채권 3조2000억원 털어 랭크뉴스 2024.07.14
42842 공공이 손 놓은 돌봄, 7월 이후가 진짜 문제다 랭크뉴스 2024.07.14
42841 FT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엔지니어 뺏길 위기" 랭크뉴스 2024.07.14
42840 [단독]밸류업 연착륙 기대…블랙록, 中투자 줄이고 韓 늘린다 랭크뉴스 2024.07.14
42839 '5세 거꾸로 방치' 의식불명 빠뜨린 태권도 관장 구속 랭크뉴스 2024.07.14
42838 연설 5분 만에 '따다닥' 총성… 트럼프, 차트 보러 고개 돌린 덕에 살았다 랭크뉴스 2024.07.14
42837 강선우·전현희·김민석·정봉주 등 ‘친명 마케팅’ 8명 최고위원 예비경선 통과 랭크뉴스 2024.07.14
42836 "식용으로 죽어가는 개들의 고통은 여전"… 초복 앞두고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 랭크뉴스 2024.07.14
42835 ‘매트에 거꾸로’ 5살 남아 의식불명…태권도 관장 구속 랭크뉴스 2024.07.14
42834 하얀 탄도 궤적이 직선으로…사진에 포착된 트럼프 저격 순간 랭크뉴스 2024.07.14
42833 '한동훈 지지율 60% 자체조사' 보도 논란…韓측 "우리와 무관" 랭크뉴스 2024.07.14
42832 울릉도 일주도로에 130t 낙석…2시간 통행 제한 랭크뉴스 2024.07.14
42831 김여정 “또 대북전단 발견…대가 각오해야”…북, 사진공개 ‘처음’ 랭크뉴스 2024.07.14
42830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 D-1… 의협 '올특위'는 해체 위기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