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일으킨 60대 운전자는 어느 정도 수위의 처벌을 받을까요?

급발진 같은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과실로 확인되도 처벌은 금고 5년을 넘진 못할 걸로 보입니다.

형량을 높여야 한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잡니다.

[리포트]

자동차 6대를 실은 탁송차량이 보행자와 차량을 들이받은 전남 여수 한재터널 내리막길 사고.

[김성희/사고 목격자/2021년 7월 : "폭발 소리처럼 굉음이 굉장히 컸거든요. 바로 나와서 보니까 건널목에 사람들이 누워있는 거예요."]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지만 탁송차량 기사에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사고를 낸 운전자에겐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 적용되는데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9명이 숨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가해 차량 운전자 차 모 씨에게도 이 법이 적용된다면 최대 5년의 금고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 재판에선 이보다 더 낮은 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사망사고 가해자에게 금고 8개월에서 2년을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형법은 한 번의 교통사고에 대해선 여러 명을 죽거나 다치게 했어도 '하나의 죄'로 간주하기 때문에 최대 형량은 금고 5년을 넘지 못합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처럼 각각의 죄에 대한 형량을 합산해 처벌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거나, 법 자체의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과실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강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윤원섭/변호사 : "(교통사고는) 자기의 과실은 아주 약간만 개입되어 있어도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그런 범죄이기 때문에 그런 걸 감안하면 금고 5년의 형이 그렇게 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업무상 과실치사를 과실치상과 구분해 최대 형량을 7년 이하의 금고로 상향 조정하는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475 봉화서 초복날 경로당 단체 식사‥3명 중태 랭크뉴스 2024.07.16
43474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가수 현철 별세…향년 82세 랭크뉴스 2024.07.16
43473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부통령 후보엔 강경 밴스 의원 랭크뉴스 2024.07.16
43472 민주, ‘채상병 특검법’ 폐기 대비 ‘상설특검’ 만지작…국힘 “나치냐” 랭크뉴스 2024.07.16
43471 1700원 넘긴 기름값에…산업차관 "과도한 가격인상 자제해야" 랭크뉴스 2024.07.16
43470 교통 체증·환경오염 없이 빠르게... 이제 진짜로 택시가 하늘을 난다 [찐밸리 이야기] 랭크뉴스 2024.07.16
43469 조국 “‘한동훈 특검법’ 거부권 행사돼도 ‘찐윤’ 이탈할 것”[인터뷰] 랭크뉴스 2024.07.16
43468 삼성전자, 3나노 모바일 AP 개발 순항… 퀄컴·애플 잡기엔 아직 부족 랭크뉴스 2024.07.16
43467 檢 나서고 유튜브 돈줄 끊기자…카라큘라·전국진 “사과” 랭크뉴스 2024.07.16
43466 [똑똑한 증여] 적금처럼 매달 19만원씩… 부담 적고 절세 가능한 증여 방식은 랭크뉴스 2024.07.16
43465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부른 가수 현철, 82세 일기로 별세 랭크뉴스 2024.07.16
43464 ‘괴롭힘 금지법’ 5년…‘직내괴’ ‘오피스 빌런’은 사라졌을까? 랭크뉴스 2024.07.16
43463 '백인 흙수저' JD밴스는 누구? 트럼프의 이념적 후계자 랭크뉴스 2024.07.16
43462 "김호중처럼 튀자" 음주사고 뒤 또 마셨다…못된 짓 없애는 방법 랭크뉴스 2024.07.16
43461 전남 남해안 호우특보…이 시각 광주천 랭크뉴스 2024.07.16
43460 "현정부 임명 관료출신 기관장·감사 25%, 대통령실·검찰 출신" 랭크뉴스 2024.07.16
43459 트럼프, 첫날부터 공개 행보‥부통령 39세 밴스 지명 랭크뉴스 2024.07.16
43458 40억 피해 유튜버 쯔양이 소환한 연인 간 '경제 착취'의 심각성 랭크뉴스 2024.07.16
43457 '트럼프 아바타' 밴스…힐빌리 키즈서 '밀레니얼' 부통령 후보로 랭크뉴스 2024.07.16
43456 국내산 마늘 이젠 못 먹나…남해군은 마늘밭 72% 사라졌다, 왜 [위기의 국민작물] 랭크뉴스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