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곽노필의 미래창
개방·외향적인데다 친화력 좋고
일반인·음악가보다 덜 신경질적
댄서들은 일반인보다 더 개방적이고 외향적이며 친화력이 좋고 덜 신경질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성격과 직업 선택 사이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 사람들이 가능하면 자신의 성격에 부합하는 직업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격 특성이 해당 직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평균 성격과 더 비슷할 때 직업 만족도가 더 높아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2021년 심리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가수, 악기 연주자 등 음악가와 비음악가의 성격 특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7천여명의 스웨덴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음악가는 비음악가보다 대체로 더 개방적, 외향적이고 친화력도 좋지만 신경질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악가 내에선 가수가 악기 연주자보다 외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을 쓰는 댄서들은 어떨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댄서들도 직접 음악을 다루는 음악가들과 비슷한 성격 특성을 갖고 있지 않을까?


댄서와 가수의 성격상 공통점은?

독일 막스플랑크경험미학연구소(MPIEA)가 이런 가설을 세우고, 스웨덴과 독일의 성인 6천여명의 성격 특성과 관련한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성격과 개인차’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대체로 가설에 부합했다. 댄서들도 일반인보다 더 개방적이고 외향적이며 친화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음악가들과 달랐다. 댄서들은 일반인들보다 덜 신경질적이었다. 아마추어 댄서나 프로 댄서나 마찬가지였으며, 댄서 출신의 댄스 교실(또는 무용학원) 운영 사업가들은 이런 성향이 더 강했다.

또 댄서와 가수는 공통적으로 매우 강한 외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일반적으로 댄서와 가수가 모두 몸을 표현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다, 춤과 노래는 악기를 통해 표현하는 경우보다 사회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이 더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탱고를 추는 사람들은 다른 스타일의 춤을 추는 사람보다 더 개방적이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경쾌한 스윙 댄스…신경증 성향도 훨씬 덜해

하지만 같은 댄서라도 춤의 장르에 따라 성격 특성에 다소간 차이를 보였다. 예컨대 스윙 댄서는 라틴이나 스탠다드, 아르헨티나 탱고 댄서보다 신경증적 성향이 훨씬 덜했다. 연구진은 스윙 댄스가 매우 경쾌한 춤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발레 댄서와 탱고 댄서는 다른 스타일의 댄서보다 더 개방적이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는 댄스 스타일이 아닌 다른 요인 때문일 수 있다”며 “음악 장르 선호도나 사회적 맥락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었을 수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논문 정보
https://doi.org/10.1016/j.paid.2024.112603
The dancer personality: Comparing dancers and non-dancers in Germany and Sweden.
https://doi.org/10.1016/j.paid.2020.110573
Musical expertise and personality – differences related to occupational choice and instrument categories.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74 원희룡·한동훈 '이전투구' 與 윤리위도 경고... "선관위와 별도로 나설 수도 있어" 랭크뉴스 2024.07.13
42373 제주 5·16도로 뺑소니 교통 사고 도주 운전자 구속 랭크뉴스 2024.07.13
42372 "알몸인데 옆방 투숙객이 문 벌컥…마스터키 준 호텔은 '배째라'" 랭크뉴스 2024.07.13
42371 진지한 대화의 시작 ‘그르륵갉’[언어의 업데이트] 랭크뉴스 2024.07.13
42370 [르포] "수재민 아픔 비하면 더위쯤이야" 땀으로 물든 수해복구 현장 랭크뉴스 2024.07.13
42369 [예고] '손석희의 질문들' - 백종원에게 묻는다 랭크뉴스 2024.07.13
42368 회사만 가면 감정노동에 파김치 되는 '나'…"HSP일 확률 높아" 랭크뉴스 2024.07.13
42367 김종인 "한동훈, 대통령 배신 못해‥내쫓으면 국민의힘 존속 힘들어" 랭크뉴스 2024.07.13
42366 개혁 군주인가 독재자인가, 두 얼굴의 빈살만 랭크뉴스 2024.07.13
42365 印재벌 막내아들 결혼식에 역대급 하객…"이재용도 뭄바이 도착" 랭크뉴스 2024.07.13
42364 [정책 인사이트] ‘커피 도시’ 경쟁에 나선 전국 지자체들 랭크뉴스 2024.07.13
42363 3개월 만에 재회한 할부지와 푸바오…짧은 만남에 ‘뭉클’ 랭크뉴스 2024.07.13
42362 야당 ‘채 상병 특검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 참석…여당 “생떼” 비판 랭크뉴스 2024.07.13
42361 바이든 기자회견 2,300만 명 시청…오스카 시상식보다 많이 봤다 랭크뉴스 2024.07.13
42360 국민의힘, 야권 '채상병 특검 거부권 규탄' 집회 두고 "생떼 지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7.13
42359 '무자식' 일본이 더 많은데…합계출산율은 한국이 더 낮다, 왜 랭크뉴스 2024.07.13
42358 까다로운 한국서 통하면, 세계를 홀린다…삼성동 그 파도처럼 [비크닉] 랭크뉴스 2024.07.13
42357 야당, ‘채 상병 특검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 참석…여당 “생떼” 비판 랭크뉴스 2024.07.13
42356 기득권 된 586이 불편해?…현실 정치 속살 가른 ‘해체 쇼’ 랭크뉴스 2024.07.13
42355 “이렇게 안 팔릴 줄이야”...폭망한 애플의 ‘야심작’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