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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당선
티브이(TV) 토론에 나선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선거 후보. 이란 국영 티브이 아이아르아이비(IRIB) 제공.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유일한 온건 개혁파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70) 후보가 당선됐다.

6일 에이피(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전날인 5일 치러진 이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페제시키안 후보가 1638만여표를 얻어 당선됐다. 득표율은 54%. 강경 보수 성향인 사이드 잘릴리 후보는 1353만여표(44%)를 득표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심장외과 의사 출신으로, 지난 2001∼2005년 온건 성향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 아래에서 보건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대선 전까지 인지도가 낮아 무명에 가깝다고 평가 받았으나, 지난달 28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1위(득표율 44.4%)로 오른데 이어 결선에서도 상대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 파기 후 심화한 경제 제재 극복을 위해 서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히잡 단속을 완화하는 등의 공약으로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율은 49.8%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전임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지난 5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함에 따라 보궐선거로 치러졌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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