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온건 개혁파 정치인 마수드 페제시키안(70세)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현지시각 6일 오전 이란 내무부는 전날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 개표 결과, 페제시키안 후보가 천 638여만 표를 득표해 54.8%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대 후보인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세) 후보는 천 353만여 표로 45.2%를 득표했습니다.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대선 후보 4명 중 유일한 개혁 성향으로 깜짝 1위를 차지했던 페제시키안 후보는 결선에서도 잘릴리 후보를 약 285만 표 차이로 누르고 최종 당선자가 됐습니다. 이란에서 결선으로 대통령 당선인을 가린 것은 2005년 이후 19년만 입니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국영 IRIB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이에게 우정의 손길을 뻗겠다”며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사람을 활용해야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심장전문의 출신으로, 이번 대선 후보 중 유일한 온건 개혁파로 평가됩니다. 그는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JCPOA)를 파기한 이후 각종 제재에 직면하며 심화된 경제난을 극복할 방안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또, 히잡 단속 완화 등을 내세워 개혁 성향의 유권자와 젊은층의 표심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헬기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지난달 28일 대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새 대통령의 임기와 관련, 라이시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 1년이 아닌 온전한 임기인 4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2028년까지 대통령직을 맡게 됩니다.

이란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약 49.8%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1979년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건국된 이래 사상 최저였던 지난달 1차 투표율(39.9%)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지만, 이전 여러 대선과 비교하면 저조한 편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39 제주 동부지역서 흔들림 신고 11건…"폭음탄 훈련 영향 추정" 랭크뉴스 2024.04.26
44938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4.26
44937 與, 채상병특검법에 '수사후 특검 여부 판단' 고수 랭크뉴스 2024.04.26
44936 따뜻하고 습한 지구에서 번성한 ‘역사상 가장 큰 뱀’[멸종열전] 랭크뉴스 2024.04.26
44935 “라마 3 반응 폭발적인데…” 메타, 주가 급락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26
44934 이재명 “다 접고 대통령 만나겠다”…오전에 3차 실무 회동 랭크뉴스 2024.04.26
44933 서울대병원 교수, ‘자필’ 사직 대자보…“5분진료 현실 묵살…2천명만 목매” 랭크뉴스 2024.04.26
44932 세상 등진 동성연인에게... “난 그래도 죽지 않을 거야, 왜인 줄 아니” [애도] 랭크뉴스 2024.04.26
44931 '빅5' 병원 교수들, 일제히 '일주일에 하루' 휴진 결정 랭크뉴스 2024.04.26
44930 "정몽규, 韓축구 그만 망쳐라"…분노의 댓글 1만개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4.04.26
44929 내 군복이 1000만 원?...발렌시아가, 이번엔 '개구리복' 패션 랭크뉴스 2024.04.26
44928 스포츠 아나운서, 음주운전 적발 "대리 부르려고 車 옮긴 것" 랭크뉴스 2024.04.26
44927 이강희, 승부차기 실패하자…앞에서 대놓고 조롱한 인니 골키퍼 랭크뉴스 2024.04.26
44926 영수회담 화답한 이재명, 법원 출석길엔 '묵묵부답' 랭크뉴스 2024.04.26
44925 전처 살해 다음날 아파트 경비원도 죽이려한 70대…이유 들어보니 ‘황당’ 랭크뉴스 2024.04.26
44924 "수원지검, 술판 사건서 손 떼라" 공세에‥檢 "사법방해" 랭크뉴스 2024.04.26
44923 [영상]먹이주던 사육사에 달려들어 깔아뭉갠 판다…공격? 친근감? 랭크뉴스 2024.04.26
44922 "한강의 기적 효력 다했다, 70년대 경제모델에서 벗어나야"···FT가 본 한국 랭크뉴스 2024.04.26
44921 공수처,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유재은 법무관리관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4.04.26
44920 ‘독도 표기’ 논란 군 정신교재 감사 결과 발표… ‘경고·주의’ 랭크뉴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