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지원·유승민 비판
지난 6월15일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한 출국 전 인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문자 파동’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영부인과 여당 지도부의 연락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국정 농단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건희 문자 파동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영부인과 정권 2인자 간의 권력투쟁 폭로정치 등 음모가 횡행한다”며 “(이 사안이) 국정개입,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한 전 위원장에게 5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께 사과하고 싶으니 당에서 판단해주면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 전 위원장이 이를 무시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자, 양쪽의 진실 공방으로 비화됐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두 사람 사이에) 무수한 문자가 오갔다는 설 등은 인사, 공천, 당무, 전당대회 개입으로 이어진다. 나아가 장관들께도 (김 여사와의) 무수한 통화·문자설이 분분하다”며 “국정개입,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직자 신분도 아닌 영부인이 정부·여당 인사들에게 직접 연락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주고 받은 모든 문자를 김건희, 한동훈 두 분은 즉각 공개하시고 영부인께서는 이제라도 사실관계를 밝히시고 대국민사과를 하시길 촉구한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의문을 밝히는 차원에서라도 채상병 김건희특검을 받아들이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영부인이 가방 문제를 갖고 사과할 생각이 있었다면 하면 되지, 왜 한동훈 위원장의 허락을 받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시비에스(CBS) ‘이철희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을 보고 놀랐다. 총선을 앞두고 당과 상의할 순 있지만 한 위원장이 씹으면(무시하면) 본인이 사과를 하면 되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한 위원장도 이상하다”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할 때 한 위원장이 총장 부인인 김 여사와 수백 통 카톡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데, 검사가 총장과 공적 관계지 총장 부인과 공적 관계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 전 위원장이 검사 재직 시절인 2020년 김 여사와 수백 차례 카톡을 주고 받은 사실을 들어, 두 사람의 직접 소통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짚은 것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172 이스라엘, 男 군 의무복무 기간 36개월로 늘리기로 랭크뉴스 2024.07.13
42171 ‘임성근 통신기록’ 46일치 공개된다…박정훈 쪽 “여러 대 사용도 파악” 랭크뉴스 2024.07.13
42170 김재규 변호인 "재판 아닌 '개판'… 절차적 정의 무시돼" 랭크뉴스 2024.07.13
42169 [사설] 최저임금위원장 “의사결정 시스템 한계”…합리적 개편 서둘러라 랭크뉴스 2024.07.13
42168 일본 자위대 '부정·비리' 218명 징계… 해상막료장 교체, 기시다 "심려 끼쳐 사과" 랭크뉴스 2024.07.13
42167 원-한 ‘고삐 풀린’ 비방전 국힘서 제재…당원도 “비전 보여달라” 랭크뉴스 2024.07.13
42166 바이든, 부통령을 “트럼프” 또 실언···‘사퇴론’ 혹 떼려다, 혹 키웠다 랭크뉴스 2024.07.12
42165 올림픽 특수? "바가지 때문에 안 간다"…프랑스 대신 '이 나라'로 발길 랭크뉴스 2024.07.12
42164 이근 “쯔양 녹취록, 내가 구제역 핸드폰 박살내 유출” 랭크뉴스 2024.07.12
42163 러 외무부 “한국의 우크라 무기 공급 가능성은 협박… 유감” 랭크뉴스 2024.07.12
42162 이병훈 전 프로야구 해설위원 별세 랭크뉴스 2024.07.12
42161 미국의 ‘통합억제’ 전략에 적극 동참한 윤 대통령…한반도 안보 불안정 가중 우려 랭크뉴스 2024.07.12
42160 “軍 복무 4개월 연장”…의무복무 기간 총 3년 ‘이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4.07.12
42159 "의사가 임신 몰랐다?" 만삭 낙태 영상, 주작으로 지목된 증거들 랭크뉴스 2024.07.12
42158 성인 80%, 한번은 감염…여성만 걸린다? 남성도 치명적인 이 병 랭크뉴스 2024.07.12
42157 ‘남북 철도 협력’의 상징 판문역…북한, 철로 철거 포착 랭크뉴스 2024.07.12
42156 공포영화 걸작 '샤이닝' 주연 셸리 듀발 75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4.07.12
42155 임성근 통신기록 조회한다…공수처, 경찰에 포렌식 협조요청 랭크뉴스 2024.07.12
42154 "무단횡단 보행자 피하려다"…승용차 상가 돌진해 3명 사상(종합) 랭크뉴스 2024.07.12
42153 '옐로카드' 받은 한동훈·원희룡‥국민의힘 '과열' 분위기 식을까?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