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채 경쟁률 2011년 93대 1→올해 22대 1…"철밥통 찌그러진 지 오래"


정부세종청사로 공무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9급 초임(1호봉) 공무원의 월평균 급여액이 민간 최저임금보다 16만원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급 1호봉은 매달 본봉 187만7천원, 직급 보조비 17만5천원, 정액 급식비 14만원, 정근수당 가산금 3만원을 더해 세전 222만2천원을 받는다.

세금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이보다 더 줄어든다.

특히 이는 올해 최저시급(9천860원)을 바탕으로 환산한 민간인 노동자의 월급 206만740원보다 16만1천260원 많은 수준이다.

내년 최저시급이 5%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이 차이는 5만8천850원으로 좁혀진다.

심지어 9급 공무원이 월 10시간까지 가능한 초과근무의 시간당 수당 단가는 9천414원으로, 올해 최저시급보다도 낮은 실정이다.

올해 초 인사혁신처는 9급 1호봉의 연봉이 작년보다 6% 넘게 오른 3천10만원(월평균 251만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3천만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무원이 월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초과근무 수당과 연 2회 지급받는 명절 휴가비까지 합산한 수치다.

올해 정부가 9급 1호봉의 보수 인상률을 전체 공무원 보수 평균 인상률(2.5%) 대비 높게 책정했지만, 하위직 공무원이 받는 보수가 고물가 시대에 여전히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해 9급 공채시험의 경쟁률은 21.8대 1로, 1992년(19.3대 1) 이후 가장 낮았다. 경쟁률은 2016년(53.8대 1) 이후 8년 연속 하락세다.

2011년만 해도 9급 공채 경쟁률이 93.3대 1에 달할 정도로 공무원에 대한 직업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급여와 부족한 처우 탓에 한때 '철밥통'으로 여겨졌던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공무원노조 이해준 위원장은 "흔히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부르는데, 그 철밥통은 찌그러진 지 오래"라며 "악성 민원과 업무 과중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낮은 임금"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정부에 공무원 임금 기본급 월 31만3천원 정액 인상, 하위직 정근 수당 인상, 정액 급식비 월 8만원 인상, 직급 보조비 월 3만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공무원이 받는 밥값은 하루 6천300원꼴로, 1만원을 한참 밑돈다"며 "고위직과 하위직의 임금 격차를 유발하는 정률제의 폐단을 바로잡고 하위직의 생활을 보장하려면 임금 정액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784 [속보] 한동훈 · 이재명,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대표회동 랭크뉴스 2024.08.19
40783 [속보]한동훈-이재명, 25일 오후 3시 국회서 여야 대표 회담 랭크뉴스 2024.08.19
40782 [단독]서울형 산후조리경비 또 엇박자…잘못된 정보 발표한 서울시 랭크뉴스 2024.08.19
40781 ‘21만6천원’ 해수욕장 조개구이·활어 계산 안하고 슬쩍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8.19
40780 "총독부, 한반도에 많이 투자"‥'경악 영상' 60대 교사 결국 랭크뉴스 2024.08.19
40779 한동훈-이재명 대표, 25일 국회서 첫 공식회담 랭크뉴스 2024.08.19
40778 9호 태풍 ‘종다리’ 발생…내일 밤 서해로 북상 랭크뉴스 2024.08.19
40777 [속보] 민주당 “이재명-한동훈 대표회담 25일 열기로” 랭크뉴스 2024.08.19
40776 이재명 ‘25만원’-한동훈 ‘금투세 폐지’ 들고 회담 나선다 랭크뉴스 2024.08.19
40775 [단독]한국계 美민주 대의원 "시간은 트럼프 아닌 해리스 편" 랭크뉴스 2024.08.19
40774 [속보] 한동훈-이재명, 25일 국회서 여야 대표 회담 랭크뉴스 2024.08.19
40773 [속보] 尹 "8·15 통일독트린, 헌법 기본으로 한 것…군사적 통일 안해" 랭크뉴스 2024.08.19
40772 ‘구토 후 졸도 사진’ 가족에 보내 “데려가라”···1시간 열사병 방치 끝 사망 랭크뉴스 2024.08.19
40771 윤 대통령 “비이성적 북한 도발·위협 마주해…국가 총력전 태세 필요” 랭크뉴스 2024.08.19
40770 '1위' 달리다 '낙선' 급추락‥정봉주에게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8.19
40769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대 “야당, 인사권 감시 넘어 개입…권력분립 거부 처사” 랭크뉴스 2024.08.19
40768 “중일마”로 재확인한 윤석열 정부 ‘네오콘’ 외교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8.19
40767 정부 "8월 말 코로나 환자 35만 명 예상"… 지난해 최고 수준 랭크뉴스 2024.08.19
40766 9부능선 넘은 아시아나 화물 매각, 자금조달 구조는…“6000억 실탄 장전 목전에” 랭크뉴스 2024.08.19
40765 '공작'이라더니 '구속' 위기, "억울한가?"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