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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이 기록적 압승을 거두면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신임 총리로 취임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영국을 재건하고 변화는 즉각 시작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4일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전체 의석 650석 가운데 3분의 2에 가까운 412석을 차지했는데 직전 선거보다 무려 211석이 늘어났습니다.

14년 만의 정권 교체와 함께 곧바로 신임 총리직에 오른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신임 총리/노동당 대표 : "변화의 작업이 즉각 시작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든 지역사회에서 창출한 부로 영국을 재건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주요 내각 인선도 이어졌습니다.

영국 최초의 첫 여성 재무장관을 포함해 현재까지 발표한 장관 21명 가운데 여성 11명을 선임했습니다.

121석에 그친 집권 보수당은 창당 이래 최악의 성적으로 참패했습니다.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던 수낵 총리는 퇴임하며 고개를 숙였고, 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리시 수낵/영국 전 총리/보수당 대표 : "저는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을 들었으며 이번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경기 침체와 공공의료 악화, 이민자 급증 등 현안에 대해 보수당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단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노동당은 중도 좌파로 분류되지만, 이번 총선에서 경제 성장과 안보에 초점을 맞추며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을 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 취임을 축하하며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고, 유럽 각국 정상들도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내세운 노동당의 승리를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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