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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딸을 죽기 전에 안아보고 싶다던 암투병 엄마가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세상을 떠났다. 가자지구에 246일 동안 인질로 잡혀있던 노아 아르가마니가 구출돼 가족과 재회한 지 3주 만에 엄마 리오라 아르가마니가 뇌암과의 오랜 사투 끝에 사망했다.

2일(현지시각)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텔아비브의 이칠로프 병원은 리오라가 뇌암으로 1일 밤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리오라는 최근 구출된 인질 노아의 어머니로 수년간 뇌암 투병생활을 해왔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딸 노아와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노아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 중 한명이었다.

노아는 당시 오토바이에 탄 남성들에게 끌려가며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애원하는 영상에 등장했던 여성이다. 해당 영상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충격을 상징해 왔다.

인질 석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리오라의 상태는 악화됐다. 리오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번의 영상을 통해 딸의 석방을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올해 3월에 공개한 두번째 영상에서 그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 있었고, 오른쪽 눈은 말기암으로 인한 신경학적 부작용으로 감겨 있는 상태였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 세상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마지막 소원일 수도 있다. 정말 간청드린다. 제발 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어머니가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재회는 다행히 눈을 감기 전에 이루어졌다. 아르가마니는 지난달 8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은신처를 급습해 구조작전을 펼친 끝에 납치 245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건강상태는 양호했으며,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반갑게 포옹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공개되기도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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