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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5일(현지 시각)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을 논의했다.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이 된 헝가리가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 역할에 나선 것이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오르반 총리와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이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을 포함한 긴급한 국제 문제에 대해 유용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헝가리가 지난 1일부터 6개월 동안 EU 순회의장국을 맡게 된 이후 처음 회담을 가졌다.

오르반 총리는 EU 의장국으로서 “전쟁 종식을 위해 많은 절차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대화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말했다. 서방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례적인 일이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의 대표적인 친러시아 지도자로 평가된다.

푸틴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가 우크라이나에서 제안한 것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가 의장국이 된 지 하루 만인 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속한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오르반 총리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을 알고 싶었다”면서 “헝가리는 유럽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와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는 것이 평화의 조건”이라고 했다. 이날 역시 휴전 협상을 위한 기존 조건을 유지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이들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가 철수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 등을 휴전 조건으로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오늘 오르반 총리에게서 들은 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전쟁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도 했다.

오르반 총리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성명에서 “순전히 헝가리와 러시아 양자 관계 틀 안에서 이뤄졌다”며 대표성을 부인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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