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북한의 원 달러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환율을 잡기 위해서 개인 간 외화 거래를 통제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내면서 환율이 불과 한달 사이 폭등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환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지난해 8월부터 개인 간 외환 거래를 막았다 풀었다 하며 환율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환율은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원-달러 환율이 올 초 10,000원 안팎에서 꾸준히 올라 이번 달 15,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의 자체 조사 자료에서는 한 달 사이 환율이 무려 59%나 폭등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최설/북한학 박사/2011년 탈북 : "푸틴이 러시아에서 평양에 왔다고 할 때 19,000원까지도 오른 적이 있거든요. 정상회담을 했다는 거는 무역이 늘어날 걸 이야기하기 때문에 외화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북한이 4월 미허가 거래를 다시 통제한 이후, 외화 수급에 차질이 생긴 데다 북한 주민들의 외화 선호 현상이 심해진 게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당국이 환율 거래에 손댈수록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최지영/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환전상들도 단속이 심해지다 보니까 환전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하잖아요. 이런 것들이 조금 환율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정부 당국자는 또 식용유 가격이 최근 리터당 20,000원을 넘어서고, 설탕 가격도 킬로그램 당 14,000원을 기록했다며, 북중관계 경색으로 물자수입이 감소해 민생고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에서 다량의 물자가 들어오면서 최근 물가는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북한 경제 회복에 일정 부분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74 대통령실 "회담 준비하고 있다"‥'만남 이상'의 회담 결과 나올까? 랭크뉴스 2024.04.26
42373 서울 아파트 전세 9개월 연속 상승…매매는 어떻게 되나 랭크뉴스 2024.04.26
42372 민주, '채상병 특검법' 위한 임시국회 요구‥국민의힘 "일방 독주" 랭크뉴스 2024.04.26
42371 상석 앉아 블링컨 만난 시진핑 “미·중은 협력자, 하지만…” 랭크뉴스 2024.04.26
42370 검찰 서버 '디넷'에서 나온 녹음파일‥대법 "위법한 수사" 재확인 랭크뉴스 2024.04.26
42369 핫플 된 지하철 ‘천 원 빵집’ 랭크뉴스 2024.04.26
42368 이준석 전당대회 불출마···개혁신당 차기 당대표는 누구? 랭크뉴스 2024.04.26
42367 [속보] 美 3월 PCE 전년比 2.7%↑…여전히 강한 물가 랭크뉴스 2024.04.26
42366 [속보] 美 3월 PCE 전년比 2.7%↑…여전히 '끈적한 물가' 랭크뉴스 2024.04.26
42365 [속보] 美3월 근원 PCE 물가 전년比 2.8%↑… 예상치 소폭 웃돌아 랭크뉴스 2024.04.26
42364 출근길 횡단보도 건너던 30대 여성, 굴삭기에 치여 숨졌다 랭크뉴스 2024.04.26
42363 "사후피임약 먹어라" 여중생 석달 성폭행한 담임의 끔찍 행동 랭크뉴스 2024.04.26
42362 비트코인 ‘악재’ 끝...연말에 2억 돌파 예상 랭크뉴스 2024.04.26
42361 손흥민 질문에 발끈한 손웅정 "아들이 용돈? 어디 숟가락 얹나" 랭크뉴스 2024.04.26
42360 경찰, 군 유가족 10명 검찰 송치…“검사 출신 김용원에 부화뇌동” 랭크뉴스 2024.04.26
42359 외압 의혹 ‘키맨’ 유재은 공수처 소환…‘회수·용산 통화’ 의문 풀리나 랭크뉴스 2024.04.26
42358 [단독] 가양동 옛 CJ부지 '제2 코엑스' 흔들 랭크뉴스 2024.04.26
42357 해병대 수사외압 타임라인 총정리…특검이 밝혀야 할 ‘격노의 배경’ [논썰] 랭크뉴스 2024.04.26
42356 [단독] “쿵쿵거리지 마” 이웃에 가스총 발사 난동 60대 체포 랭크뉴스 2024.04.26
42355 선후배 휴학 압박한 의대생에…의협 “건들면 파국” vs 정부 “가해자 두둔하나” 랭크뉴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