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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트리지아’ 시공사 측이 내건 "조합원 간 갈등으로 인한 준공과 입주 지연을 책임질 수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경기 안양시의 대단지 새 아파트인 '평촌 트리지아(융창지구)'가 조합 내분 여파로 ‘입주 지연’ 날벼락을 맞았다.

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평촌 트리지아 분양 사무실은 입주 예정자들에게 8월 1일로 예정됐던 입주가 8월 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조합장 등 임원진이 전원 해임돼 준공 승인 등 입주 절차를 기한 내 마무리하기 어려워지면서다.

분양 사무실 측은 이달 말 열리는 조합 임원 선출 총회 개최 후 준공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조합 설립인가 변경과 준공 신청 등의 후속 절차 등의 진행 속도에 따라 9월 이후로 입주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평촌 트리지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이사 등 임원진 전원을 해임했다. 비대위는 조합 집행부의 방만한 운영으로 사업성이 악화됐고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다. 정비사업의 수익성 지표인 비례율이 종전 152%에서 94%로 낮아지면서 추가 부담금이 높아지는 등 조합 임원의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시공사인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입장도 난감해졌다. 안양시의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선 조합장 변경에 따른 사업시행 변경, 조합설립인가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아직 조합 자체가 구성이 안됐기 때문이다. 시공사는 안양시에도 준공서류를 보냈지만 조합 인장이 없다는 이유로 준공서류를 반려했다. 시공사 측은 '조합원의 갈등으로 인한 준공지연, 입주지연에 대해 시공사는 책임질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아파트 건물에 내걸기도 했다.

입주 지연이 확정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은 이사일정과 잔금 마련, 전세계약 일정 등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이들의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평촌 트리지아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잔금을 치루면서 중도금 이자를 한꺼번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입주를 앞둔 이들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9월로 미뤄지면 계약 해지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사 계약도 다 마쳤는데 어떡하나”, “계약 파기를 고려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평촌 트리지아’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한편 평촌 트리지아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융창아파트 주변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241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일반 분양 913가구, 조합원 물량 1308가구로 도합 222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196가구는 임대 물량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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