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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워싱턴 개최 정상회의 참석
8~9일 하와이 美 인·태사령부도 방문
짧은 일정 속 '한미일 정상회담'은 미지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1일 나토 정상회의장인 리투아니아 빌뉴스 리텍스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빌뉴스=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후 3년 연속이다.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간 협력 제도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토 참석에 앞서 하와이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한미동맹 확장 의지도 재확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와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 이은 세 번째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첫날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진 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주최 친교 만찬 참석도 예정돼 있다.

다음날엔 IP4 정상과 별도 회동을 가진 뒤 나토 동맹국과 IP4, 유럽연합(EU)이 참석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나토와 유럽·미국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 주최하는 '나토 퍼블릭 포럼'에도 참석한다. 포럼에서는 단독 연사로서 인·태 세션에 참석, 연설 및 질의응답에 나설 예정이다.

김 차장은 "나토와 IP4 간 협력을 제도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정보, 사이버 안보, 방위산업과 같은 분야에서 공조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P4는 AP4(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로 불렸는데, 이번 회의에선 인도양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 새 명칭을 사용한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들과 나토 간 협력에 관한 첫 공동 문서가 발표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네 나라가 모여 공통의 목소리를 내는 건 대단히 자연스럽지만, 공동 문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심거리는 한국의 러시아에 대한 메시지 수위다. 지난달 북러 회담 및 조약 체결로 한반도는 물론 유럽과 인태 지역 정세가 복잡하게 맞물리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는 지렛대를 확보하고자 하지만, 그렇다고 러시아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김 차장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과 IP4 파트너들 간 협력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역시 핵심 의제다. 이 역시 러시아가 위협 고조 구실로 삼을 수 있는 민감한 주제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3국 정상회담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여러 행사를 소화해야 해서 한미일, 한미, 한일관계를 따로 떼어내 회담을 할 시간이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하반기에 기회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집착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8~9일엔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8일엔 6·25 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미국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한 뒤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9일 인태사령부를 방문해서는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2018년 태평양사령부가 인태사령부로 개명된 후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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