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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보험금을 부정수급한 보험사기 피의자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고의 교통사고를 내거나 견적서를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보험금 6억여원을 편취한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보험설계사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8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 주범 5명은 경기 군포 한 법인보험대리점에서 근무하는 보험설계사로 확인됐다. A씨를 포함한 보험설계사 14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고객 및 지인 37명, 자동차공업사 관계자 2명과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고 피해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모두 6억837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66차례에 걸쳐 단독 및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약 5억4900만원을 챙겼다. 고객에게 고의 교통사고를 내도록 권유하거나 자신들이 직접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공업사를 통해 피해 견적을 부풀리는 수법을 썼다.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보험금을 부정수급한 보험사기 피의자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고객들에게 “해당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깁스만 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깁스 치료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특약에 가입하도록 권유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들은 불필요한 통깁스 치료를 받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50차례에 걸쳐 약 587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렇게 가로챈 보험금을 사무실 운영비나 채무변제 등에 썼다고 한다.

경찰은 한 보험사로부터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고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1년 7개월간 수사한 끝에 이들 일당을 검거했다.

A씨 등이 일한 보험대리점 단체 대화방에서는 사기 범행을 공모하는 듯한 대화도 오갔다. 이 대화방에는 “드디어 사고 났다” “요 며칠 사이에 자꾸 사고 나려고 하는데 심장이 떨리네요ㅋㅋㅋ” “꼭 사고 나시길” 같은 대화가 담겼다.

이들은 사전에 날짜, 시간, 장소 등을 정한 다음 고객을 끌어들여 교차로 등지에서 서로 들이받는 사고를 내거나 진로 변경을 하는 일반 운전자의 차량과 충돌하는 식으로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냈다.

경기남부청 교통범죄수사팀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선량한 제3자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대한 범죄”라며 “허위 사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단순 피해를 과장하는 행위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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