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 “총선 기간 공적통로로 소통…문자 내용 사실과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여사가 이른바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한 후보가 이에 답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후보는 문자 수신 여부는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구체적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지난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 보낸 문자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재구성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 후보에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며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실장은 방송에서 “이 문자를 보낸 이후 한동훈 전 위원장이 흔한 말로 ‘읽씹’(읽고 답장을 하지 않음)을 했다”며 “김 여사가 저자세로 문자를 정중하게 보냈는데 한 전 위원장이 어찌 된 일인지 일체의 답변이 없어서 김 여사 입장에선 굉장히 모욕을 느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김규완 CBS 논설실장이 재구성한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보낸 문자 내용. 유튜브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캡처

한 후보 측은 문자를 받은 것은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문자 내용은 보도된 내용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방송 다음 날인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동시에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보낸 문자가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는지 기자들이 묻자 한 후보는 “내용을 재구성했다고 하지 않나. 내용이 좀 다르다”고 반박했다. 질문이 반복되자 한 후보는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닌데 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동훈 캠프는 지난 4일 방송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저녁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린다”고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06 한동훈 "사적 공천? '청담동 룸살롱' 같은 것… 사실이면 사퇴" new 랭크뉴스 2024.07.08
44705 쿠팡 회비 ‘7890원’ 한 달 앞…‘탈팡족’ 규모에 판도 갈린다 new 랭크뉴스 2024.07.08
44704 정부 물러섰지만 “전공의 복귀책 큰 효과 없을 것”···전문의 중심병원 전환도 험로 전망 new 랭크뉴스 2024.07.08
44703 강원 한 초등학생, 가방 속 숨은 칼날에 응급실행 new 랭크뉴스 2024.07.08
44702 “물놀이 행사로 어려워”···서울시, 채 상병 1주기 분향소 광화문광장 개최 불허 new 랭크뉴스 2024.07.08
44701 30분 만에 집 한 채 올렸다···탈현장화 주도하는 모듈러주택 new 랭크뉴스 2024.07.08
44700 ‘여사 문자’ 공개가 낳은 미묘한 파장…‘댓글팀’은 무엇?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9 이 병 걸린 뒤 "인생 막 살걸"…이제훈, 사망동의서 받아든 사연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8 충남 6개 시군 호우주의보 해제…밤까지 비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7 尹 탄핵 청문회 민주당...19일 '채 상병', 26일에는 '김 여사' 겨눈다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6 의대교수들 "전공의 처분 철회는 '미봉책'…전공의 안돌아올 것"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5 유인촌 "나도 블랙리스트 피해자‥정권 바뀔 때마다 발생한 일"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4 최상목 "올해도 세수 썩 좋지 않아…예상보다는 부족할 것"(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3 [속보]삼성전자 사상 첫 총파업···노조 “6540여명 참여”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2 윤 대통령 순방 때마다 사라진 여당 인사들···이번엔 한동훈?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1 [단독] ‘도이치’ 주가조작 핵심, 해병 고위직과 찍은 사진 제출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90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된다…"케이티, 득남 1년만에 둘째 임신"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89 '서울 랜드마크' GBC 고층 설계안 돌고돌아 다시 원점으로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88 “진작 사직서 냈는데” 전공의 처분 중단에도 냉랭…‘찻잔속 태풍’에 그칠까 new 랭크뉴스 2024.07.08
44687 인간이 되고 싶니?” AI에 물었더니…눈 치켜뜨며 “흥미롭지만”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