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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국가유공자법과 가맹사업법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에 대한 야당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표결을 한 것을 두고 “안 의원을 제명하라”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5일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 의원이 전날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표결 직전 특검법에 찬성한다고 밝힌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이거 제가 잘못 본 것이냐”며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에서 안 의원을 제명하라. 아니면 (안 의원이) 스스로 탈당하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개인 소신만 가지고 정치한다면 홀로 무소속으로 남으시라”며 “밤 새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투쟁하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독재에 분노하고 좌절하는 우리는 뭐냐”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더 이상 비굴하지도 비겁해서는 안 된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같은 글을 22대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있는 텔레그램방에도 올렸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투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줄곧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혀온 안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채 상병 특검법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다.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 차원에서 본회의장을 떠나 표결에 불참했다. 안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때도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안 의원은 전날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찬성표를 던졌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 (할 때가) 와도 찬성”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규탄대회 중 안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원들은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식 의원은 “당론을 어긴 사람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리쳤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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