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용산구 한 건물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오는 8월부터 6.8% 인상된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지난해 5월 16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주택용 가스요금을 메가줄(MJ)당 1.41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따라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이 약 3770원(세금 포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수용 도시가스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택용과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일반용(영업용)으로 나뉜다. 음식점과 목욕탕 등에서 쓰이는 일반용 도매 요금은 MJ당 1.30원 올라간다.

가스공사는 이번 요금 인상과 관련해 “원가 미만 공급 지속으로 악화된 가스공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1일 업무 난방용과 산업용 가스요금을 각각 21.1676원에서 21.7381원, 18.6305원에서 19.201원으로 소폭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스 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재부가 요금 인상을 협의해 결정한다. 앞서 올해 5월에도 요금 인상 전망이 나왔지만 동결됐다. 업계에서는 연중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가장 적은 여름철을 인상 시기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인상으로 민수용 도시가스 가격이 원가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증가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 이후 원가의 80∼90% 수준에서 가스를 공급하고 있었다. 이에 따른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2021년 말 1조8000억원으로 2022년 말 8조6000억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5월 민수용 요금을 MJ 당 1.04원(약 5%) 인상했지만 올해 1분기 미수금은 1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발생한 차액으로 사실상 영업손실에 해당한다.

이에 가스공사는 차입금을 늘려 가스 도입을 해왔다.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원에서 2023년 말 39조원으로 늘었다. 같은 시기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스공사의 총부채는 46조9000억원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부채비율이 600%를 상회하고 미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이 연 5000억원을 초과한다”며 “이번 요금 인상은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07 ‘국힘의 뇌관’ 김건희-한동훈 문자 공개…어떤 내용인가 보니 new 랭크뉴스 2024.07.09
44906 "화장실로 착각했어요" 비행기 처음 탄 여성, 비상문 열었다 new 랭크뉴스 2024.07.09
44905 충청·경북권 '물폭탄'‥산사태·침수 피해 잇따라 new 랭크뉴스 2024.07.09
44904 [단독] 얼마나 힘들었으면…정부가 보조금 준대도 냉난방기 새로 바꾼 소상공인 9.5%뿐 new 랭크뉴스 2024.07.09
44903 대구·경북 호우경보‥내일까지 많은 비 new 랭크뉴스 2024.07.09
44902 ‘윤석열이냐, 한동훈이냐’ 양자택일 강요하는 여당 전당대회 new 랭크뉴스 2024.07.09
44901 "이게 맞나요, 왜 가만히 계세요" 檢탄핵 기권한 盧사위의 소신 [who&why] new 랭크뉴스 2024.07.09
44900 필리핀 여친 임신하자 ‘잠적’… 알고 보니 유부남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9 철거 예정 한남3구역에 카페 연 김희선 소속사…"알박기 절대 아냐"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8 애플 中 판매 회복·환율 수혜… 실적 기대감 높아진 ‘LG이노텍’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7 [똑똑한 증여] 14억 아파트 분양권 자녀 증여할 때 2억 절세 비법은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6 고물가에 ‘장보기 0원 챌린지’ 등장…MZ 주부들이 찾는 ‘이 매장’은?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5 “여자들끼리 머리채 잡는 싸움 그만”...김희애, 대통령직 놓고 싸웠다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4 "3주 영어캠프가 399만원"... 방학 사교육에 등골 휘는 부모들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3 ‘너무나도 지독한 불황’… 경차 판매마저 11.8% 급감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2 내년 최저임금 1만원 넘을까…오늘 노사 최초 요구안 제시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1 "5분 먼저 퇴근했다면 내가…" 시청역 충격, 시민 덮친 트라우마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90 김건희 "결정대로 사과할 것" 한동훈 측 "다른 경로론 사과 거부" [김 여사 문자 5개 공개]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89 경북 또 120mm 비…밤사이 집중호우 상황 new 랭크뉴스 2024.07.09
44888 "가장 더웠던 올해 6월"… 최근 1년 지구 온도, '마지노선 1.5도' 웃돌았다 new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