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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영업용 등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올라

다음달부터 주택용·영업용 등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오른다. 이에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한 달 377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메가줄(MJ)당 1.41원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MJ당 1.3원 오른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5월 인상된 후 1년 넘게 동결됐다. 그간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원가 이하로 공급 중이었다. 이번 인상으로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원가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게 돼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줄어들게 됐다. 발전용, 산업용 가스는 단계적 인상을 통해 원가 이상의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국제 천연액화가스(LNG) 가격은 약 200% 상승했다. 이에 비해 국내 가스요금은 약 43% 인상되는데 그치면서 적자가 심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5000억원에 달한다. 미수금은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가스를 공급한 후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장부에 적어놓은 것으로 사실상 영업손실이다.

미수금이 늘어나자 가스공사는 차입금을 늘려 가스를 공급해왔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26조원에서 지난해 39조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가스공사가 이자로 쓴 돈만 1조68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도 4100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결국 이같은 이자비용 또한 장기적으로 가스요금에 반영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가스공사는 “현재 미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이 연 5000억원을 초과하는 등 이번 인상은 안정적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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