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총선 전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받고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읽씹'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여권 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CBS 김규완 논설실장은 어제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 여사의 메시지를 재구성해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저의 문제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몇 번이나 사과를 하려 했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 사과했다가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 더 한 것도 요청하시면 따르겠다"며 "한 위원장님 뜻대로 하겠으니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보냈다고 김 실장은 전했습니다.

김규완 실장은 "사실은 이보다 문자 내용이 길다, 사적인 부분도 있고 부적절한 내용도 있어서 핵심 내용만 정리한 것"이라면서 김 여사가 한 위원장의 무응답에 모욕감을 느낀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김규완/CBS 논설실장(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문자를 보낸 이후에 한동훈 위원장이 이 문자를 흔한 말로 읽씹이라고 하죠. 읽고 씹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사의 입장에서 굉장히 모욕을 느꼈다라고 얘기를 들었어요."

김 여사가 문자를 보낸 시점은 지난 1월 18일에서 21일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고, 그 직후인 21일 한 후보는 당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받았습니다.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김웅 전 의원은 "만약 사실이라면 한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해당행위를 한 것"이라며 "본인이 사과를 하겠다고 했으면 그건 반드시 했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총선 패배 책임을 대통령 부부에게 지우고 당에 대한 오너십을 한 위원장이 가져가려 했던 것 아니냐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 측은 "해당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고, 오늘 오전 한 후보가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좀 의아하고요. 저는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요. 당시에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습니다."

한 후보는 또 "공개된 문자 내용은 실제와 좀 다르다"며 "제가 보낸 문자가 아닌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번 문자 공개를 이른바 '친윤계'의 작전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당대표가 되고자 나온 것인데 더 분란 일으킬 만한 추측이나 가정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829 ‘예전 중국이 아니네’…유럽 명품 업체들 中 매출 급감으로 실적 ‘뚝’ 랭크뉴스 2024.08.17
39828 어투 [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랭크뉴스 2024.08.17
39827 [OK!제보]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동거인으로 무단 전입한 남자 랭크뉴스 2024.08.17
39826 엘비스 프레슬리 저택 경매에 넘긴 美여성 기소…모든 서류 날조 랭크뉴스 2024.08.17
39825 美캘리포니아주 하원, AI 규제법안 일부 완화…업계 여전히 우려 랭크뉴스 2024.08.17
39824 생활체육으로 활 쏘는 '주몽의 후예들'... 양궁 인기에 학원·카페 성황 랭크뉴스 2024.08.17
39823 ‘톤다운’ 안세영 손 내밀고 협회 연락 기다리는데... 면담도 없이 조사 착수한 협회 랭크뉴스 2024.08.17
39822 토요일도 낮 최고 30∼35도 무더위…전국 곳곳 소나기 랭크뉴스 2024.08.17
39821 이번엔 “주차한 테슬라 불나”…57명 투입 4시간 물뿌려 랭크뉴스 2024.08.17
39820 [단독] 현역 해군 대령 '무인수상정' 기술유출 의혹… 방첩사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8.17
39819 [르포]면세점 '큰 손' 유커, 복귀까진 멀었나…'옛 영광' 되찾으려 몸부림치지만 랭크뉴스 2024.08.17
39818 [단독] 임성근, 해병대사령부로 김계환 찾아가 따로 두 번 만났다 랭크뉴스 2024.08.17
39817 뒤늦게 드러난 '프렌즈' 챈들러 사망의 진실…"케타민 중독을 돈벌이에 이용" 랭크뉴스 2024.08.17
39816 “패션회사서 화장품? 옷은 안 사도 화장품은 산다”… 뷰티서 탈출구 찾는 의류업계 랭크뉴스 2024.08.17
39815 러 "러북 정상 신뢰 최고조…변함없는 우크라작전 지지 감사" 랭크뉴스 2024.08.17
39814 “휴전협상 불씨 살리기 시도”… 美 국무, 18일 이스라엘 방문 랭크뉴스 2024.08.17
39813 트럼프, 또 참전용사 폄하 논란…이번엔 무공훈장 평가절하 랭크뉴스 2024.08.17
39812 "빌린 돈 2억 내놔"…야구방망이로 친구 살해한 전 야구선수 2심서 '징역 18년' 랭크뉴스 2024.08.17
39811 “증시 폭락 이때가 기회”… 상승 베팅 ‘레버리지’에 뭉칫돈 랭크뉴스 2024.08.17
39810 '아이폰 생태계' 허물어지나…대체 앱스토어·링크 출현 랭크뉴스 2024.08.17